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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감부미 위메프 AMP파트장 “정확한 타깃 공략해 매출 늘려주는 플랫폼”


입력 2019.08.08 06:00 수정 2019.08.07 17:39        최승근 기자

'앰프' 론칭 6개월 만에 대기업 50여곳 고객사로…내년 상반기 목표로 셀프 플랫폼 개발

개별 맞춤형 광고로 자금력과 관계없이 동일한 효과 누릴 수 있어

'앰프' 론칭 6개월 만에 대기업 50여곳 고객사로…내년 상반기 목표로 셀프 플랫폼 개발
개별 맞춤형 광고로 자금력과 관계없이 동일한 효과 누릴 수 있어


감부미 위메프 AMP파트장.ⓒ위메프 감부미 위메프 AMP파트장.ⓒ위메프

올 2월 위메프가 선보인 인공지능(AI) 광고 플랫폼 ‘위메프앰프(AMP)’가 국내 유통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관련 상품 페이지에 접근한 유저에 비슷한 상품을 추천하는 리타겟팅 방식에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잠재고객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차별화 포인트가 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상품을 구매할 확률이 가장 높은 이용자만을 타겟팅해 위메프 앱과 70만개 이상의 제휴 앱을 통해 광고를 노출한다. 현재는 판매자가 직접 마케팅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서브드(Self-served)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위메프 앰프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감부미 파트장은 앰프에 대해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를 많이 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앰프는 광고주의 상품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잠재고객까지 공략할 수 있고 이를 실시간으로 수치화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금액에 관계없이 대규모 판매자나 소규모 판매자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자사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이커머스 광고와 다른 점이다.

감 파트장은 “대기업 등 자금력이 풍부한 광고주들의 경우 광고를 장악할 수 있는 반면 소규모 판매자들은 광고를 하기도 힘들고 해도 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별상품을 구매할 확률이 가장 높은 이용자만을 타겟팅해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보니 자금력과 상관없이 동일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시 판매자가 상품 관련 키워드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상품 카테고리만 지정하면 자동으로 타깃이 설정되도록 하는 기술도 모로코와 함께 개발 중”이라며 “서비스가 완성되면 I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판매자들도 앰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프 ⓒ위메프

다음은 감부미 앰프파트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애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위메프 앰프와 기존 광고 플랫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 기존 광고 시장에서는 한정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잠재 고객을 타겟팅하거나 광고주의 상품 페이지에 접근한 유저를 다시 타깃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방식은 해당 상품에 관심이 유저는 타겟팅 할 수 있지만 직접 구매로 연결되는 고객까지 타겟팅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위메프 앰프는 광고주 니즈에 맞게 추출한 잠재 고객들을 공략함과 동시에 잠재 고객들과 구매 패턴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유저들로 후보군을 확대해 공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2년 가까이 준비해서 올 2월 정식 론칭했는데 기업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소비재 분야 대기업만 50여곳이 넘고 한 번 이용했던 기업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직 국내 기업들에게도 생소한 분야고, AI를 이용한 광고 방식이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보니 사업을 소개할 때 어려운 점도 있다.

▲모로코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위메프와 모로코의 협업으로 양측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 2017년 초 위메프 마케팅실에서 콘텐츠 제휴 업무를 맡아 진행하면서 광고 인벤토리를 운영해줄 업체를 찾고 있던 중에 모로코를 만나게 됐다. 모로코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광고 기업이다. 당시 모로코에서 위메프에 아마존과 같은 쇼핑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위메프의 방대한 쇼핑데이터와 모로코의 머신러닝 엔진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예상돼 함께 광고 사업을 하게 됐다. 위메프는 모로코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입점 판매자들의 매출을 올려줄 수 있고, 모로코는 앰프 사업 이후 다수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모로코의 경우 미국이나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명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기업이었는데 앰프 사업을 하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가 주로 이뤄졌었는데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사업은 생소한 것 같다. 향후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예상하나.
- 앰프 사업이 단순히 광고사업을 하려고 시작한 서비스는 아니다. 판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익사업이라기 보다는 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극대화를 위한 방법을 찾아드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또 광고주 입장에서는 자사 상품의 정확한 타깃을 설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각 기업에 맞는 타깃층에 대한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모든 광고가 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효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자사에 맞는 타깃층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향후 구매데이터 기반으로 게임이나 콘텐츠, 프롭테크 등 쇼핑을 벗어난 다양한 카테고리의 광고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메프 앰프를 통한 대표 성공사례가 있다면.
- 위메프 앰프는 모든 카테고리의 광고가 가능하지만 특히 뷰티, 헬스, 생활용품 등 소비재 카테고리에서 높은 구매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위메프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찬스딜 프로모션을 통해 하루 최대 15% 이상의 참여 전환율을 기록한 바 있다. 외부 고객 사례에서는 헬스&뷰티 브랜드인 A사가 자사 앱 프로모션에서 700% 이상의 높은 구매 전환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내 혹은 향후 목표가 있다면.

- 현재 모로코와 함께 셀프 서브드(Self-served) 플랫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부 판매자 외에 외부 고객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은 위메프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위메프에서 기존에 광고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는 광고주센터와 연동해 내년 상반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이 오픈되면 입점 판매자가 직접 마케팅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현재 배너 광고만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디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광고영역 또한 실시간 입찰 방식(RTB)에서 페이스북, 구글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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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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