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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트10 출시로 5G 마케팅 경쟁 지속…하반기도 영업익↓”


입력 2019.08.07 17:07 수정 2019.08.07 17:08        김은경 기자

“5G 초기 비정상적인 마케팅 경쟁 발생”

올해 CAPEX 3.3조원에서 더 늘어날 수도

전년 대비 ARPU 턴어라운드 4분기 예상

배당 계획 아직…지배구조 개편 검토 없어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옥에서 열린 ‘2019년 KT그룹 신년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옥에서 열린 ‘2019년 KT그룹 신년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5G 초기 비정상적인 마케팅 경쟁 발생”
올해 CAPEX 3.3조원에서 더 늘어날 수도
전년 대비 ARPU 턴어라운드 4분기 예상
배당 계획 아직…지배구조 개편 검토 없어


KT가 초기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선점을 위한 마케팅 출혈경쟁과 설비 투자(CAPEX)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KT는 ‘갤럭시노트10’ 등 신규 단말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도 5G 경쟁 상황에 따른 단기간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출혈 경쟁 보다는 5G 품질 등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오후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초기 시장에서의 5G 가입자 유치 비용은 비정상적인 경쟁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비용 절감 등 최대한 이익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CFO는 “하반기에는 여러 종류의 5G 단말이 출시돼 마케팅 경쟁 이슈는 있으나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콘텐츠가 활성화 되면 5G에 대한 실질적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처럼 공시지원금 위주의 경쟁 보다는 5G 서비스와 품질 중심 경쟁으로 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 KT는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7116억원을 썼다. CAPEX는 8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CAPEX는 1조35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증가한 액수다. 아직 전국적으로 커버리지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반기 CAPEX 비용 증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 CFO는 “올해 전체 CAPEX 가이던스는 3.3조원으로 상반기 40% 수준을 집행했다”면서 “하반기에도 가이던스 내에서의 집행할 예정이나, 5G 경쟁 상황이나 커버리지 확대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변동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KT 무선서비스 가입자 추이.ⓒKT KT 무선서비스 가입자 추이.ⓒKT

KT는 이 같은 비용 발생이 무선매출과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T 2분기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롱텀에볼루션(LTE)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한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ARPU 역시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만에 반등하는 성과가 있었다.

윤 CFO는 “무선매출과 ARPU의 분기별 상승이 지속될 전망으로 전년 대비 ARPU 턴어라운드는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RPU 상승은 대부분 5G 가입자 효과로 보고 있고, 선택약정 할인 제도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10% 수준으로 확대되고, 2020년에는 30%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CFO는 “5G 가입자는 출시 3개월 만에 42만명을 돌파하며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초기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고객 만족을 위한 커버리지 확대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5G 가입자 확대를 위한 커버리지 확보와 서비스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미디어·콘텐츠사업과 B2B 분야에서도 다양한 서비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윤 CFO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구체적인 배당 계획과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윤 CFO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잘 이해하나 당분간은 5G 투자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 올해 구체적 배당 계획은 말하기 어렵다”며 “회사 재무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며 구체적 규모는 이사회에서 결정 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985억원, 영업이익 2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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