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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오피스텔에 오피스까지…여의도 부동산 ‘호황’


입력 2019.08.08 06:00 수정 2019.08.07 17:37        이정윤 기자

재건축 단지 몸값↑‧오피스텔 청약 인기↑‧오피스 공실률↓

신안산선‧GTX-B 기대감에 희소한 신규공급…금리인하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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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오피스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오피스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오피스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중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내년부터 규모가 있는 오피스 빌딩들이 들어설 예정임과 동시에 풍부한 유동자금과 금리인하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시범아파트’ 전용 118㎡는 올해 6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채 되기 전에 6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여의도 ‘삼부아파트’의 전용 92㎡는 지난해 상반기 12억원대에 머물다 10월께 16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올해 2월 13억10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6월엔 1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오피스텔 시장도 인기가 상당하다.

지난달 말께 청약에 들어간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849실 공급에 총 2만2462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26.5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42.29대 1까지 찍었다.

이 오피스텔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4305만원으로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주택시장만 호황인 것은 아니다.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동안 여의도는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오피스 공실이 많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공실률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온 9.3%로 집계되며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여의도 부동산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교통인프라, 랜드마크급 빌딩 등의 호재에 지역적 특수성, 풍부한 유동자금, 금리인하 등이 꼽힌다.

경기 시흥‧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이달 착공 예정이며, GTX-B노선은 이달 말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최고 69층으로 조성되는 파크원 빌딩과 우체국빌딩이 준공을 앞두고 있고, 이어 2023년에는 사학연금회관 빌딩도 완공될 예정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여의도는 주요업무지구이면서 한강을 끼고 있는 등 강남 못지않은 입지임에도 새로운 주택공급이 어려워 신규분양이나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희소성이 상당하다”며 “더구나 강남권은 서초, 강남, 송파 등으로 분산되는 효과도 있지만 여의도는 한 지역으로 집약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올해 상반기 여의도에서 오피스빌딩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하반기에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 파크원이 준공되면 대규모 공급으로 인한 공실 발생 우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을 신중하게 바라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른 지역들이 오르면서 함께 뛰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같은 경우는 워낙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안전진단,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3중 족쇄가 잠겨있는 상태다”라고 조언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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