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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치, 한국전 승리 후 ‘눈찢기 세리머니’ 논란


입력 2019.08.07 16:32 수정 2019.08.07 16: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이탈리아 출신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 인종차별 행위

세르지오 부사토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스포르트 24 캡처. 세르지오 부사토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스포르트 24 캡처.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5일(한국시각) 오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졌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러시아(3승)에 빼앗겼다.

김연경이 25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혼자의 힘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는 없었다.

1,2세트를 먼저 내준 러시아는 3세트에도 18-22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 집중봉쇄에 성공하며 3-2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이에 세르지오 부사토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는 그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

경기 직후 부사토 코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양 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24'도 6일 러시아 여자 배구대표팀 승리 소식을 전하며 "부사토 코치가 '작은 눈 세리머니'를 했다"고 전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은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고 있지 않아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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