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다음주 발표…시작도 전에 시장혼란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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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5일 09:37:41
    분양가상한제, 다음주 발표…시작도 전에 시장혼란 부추겨
    서둘러 잡힌 이달 분양계획, 또 시기조정 가능성 높아
    “어수선해진 시장 분위기에 수요자도 갈피 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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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07 06:00
    이정윤 기자(think_uni@dailian.co.kr)
    서둘러 잡힌 이달 분양계획, 또 시기조정 가능성 높아
    “어수선해진 시장 분위기에 수요자도 갈피 못잡아”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내주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도 전에 시장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 주 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공급을 서두르는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분양시기를 추가로 조정하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성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은 한숨이 깊어졌다.

    국토교통부는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위한 세부안을 마련했으며 다음 주 초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 중 대거 예정된 분양물량이 다시 한 번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한 달여 전부터 예고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말 서둘러 분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서 서둘러 분양을 결정하고, 견본주택도 부랴부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물량들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전에 공급하기 위해 이달 중 분양계획이 잡혔다. 8월은 전통적으로 분양 비수기임에도 전국 39개 단지, 2만8143가구(일반분양)가 공급에 나선다. 작년 8월 분양물량인 5637가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다음 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또다시 분양계획이 대거 조정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발표 직후 혼란스러운 시점보단 추후 시장분위기를 살핀 후 조심스럽게 분양에 들어가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들도 고민이 깊다. 아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사업 추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인지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에 들어가야 할 것인지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10~11월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의 경우 조합은 3.3㎡당 350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책정돼야 수익성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조합원 분양가인 3.3㎡당 27000만원보다 낮은 3.3㎡당 2600만원 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만약 이 단지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분양가가 3.3㎡당 2500만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자 수요자들도 덩달아 주택 마련 계획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가 오히려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게다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후엔 특정지역에 수요 쏠림현상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구체적인 적용 기준이나 시점에 따라서 결정되겠지만 분양시기나 재건축 사업 추진 등의 속도조절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과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나왔을 때 적용 전 고분양가에 밀어내기 분양을 했던 단지들에서 미분양이 속출해 이자후불제나 할인분양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며 “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에 수요자들이 관심도가 높아져 과잉수요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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