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미약품, 견고한 파이프라인으로 재도약 날개단다


입력 2019.08.07 06:00 수정 2019.08.06 21:49        이은정 기자

상반기 매출 5450억원…1조클럽 달성 예상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중

상반기 매출 5450억원…1조클럽 달성 예상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중


한미약품이 잇따른 기술수출 해지 소식으로 주춤했지만, 신약 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 임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잇따른 기술수출 해지 소식으로 주춤했지만, 신약 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 임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약품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이 올해도 1조클럽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잇따른 기술수출 반환 소식으로 주춤했지만, 신약 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 임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약품은 2019년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성장한 20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쳐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231억원, 순이익은 41.7% 증가한 204억원이었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의 제품들이 국내 매출을 견인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당뇨병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 계약으로 증가했다. 두 회사는 공동 연구비 상한액을 1억5000만유로(약 1950억원)에서 1억유로로 5000만유로(약 650억원) 감액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200~3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기술수출 ‘신화’ 썼지만 줄줄이 반환

한미약품은 2015년 맺은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4건이 해지됐다. 2015년 스펙트럼,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자이랩 등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나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 2018년 자이랩, 올해 릴리와 얀센의 계약이 취소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들도 30여개에 달해 실망하기엔 이르다. 에페글레나타이드 (Efpeglenatide)는 올해 임상 3상 추가 개시가 예정돼 있고, 롤론티스(Rolontis)는 BLA 재신청을 위해 현재 서류를 보완 중이다.

오락솔(Oraxol)은 올해 하반기 임상 3상 탑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며, 포지오티닙(Poziotinib)은 임상 2상이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국내 제약업계 선두권이고, 지난해 자체개발한 신약에 의한 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국내 여러 경쟁 제약사들의 '상품매출'(외국약 도입 판매 매출) 비중이 적게는 45%, 많게는70%를 웃도는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자체 기술이 고스란히 축적된 개량 신약 및 복합신약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R&D(연구개발)에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해지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상반기를 보냈지만, 현재 남아있는 파이프라인의 가치까지 낮게 볼 수는 없다”면서 “하반기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이벤트가 있다면 얼마든지 만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은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