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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 흑자 217.7억달러…7년 만에 최소


입력 2019.08.06 08:00 수정 2019.08.06 08:14        부광우 기자

교역 부진·반도체 단가 하락…수출 부진에 '발목'

상품수지 150억달러 넘게 축소…수입 동반 감소

교역 부진·반도체 단가 하락…수출 부진에 '발목'
상품수지 150억달러 넘게 축소…수입 동반 감소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70억달러 넘게 줄며 7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70억달러 넘게 줄며 7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70억달러 넘게 줄며 7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 장기화로 교역 여건이 악화되고,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상품수지가 부진에 빠진 영향이 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89억달러) 대비 71억3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적은 액수다.

우선 상품수지 흑자가 370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524억8000만달러) 대비 150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중동에 대한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유 도입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수입도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2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8억달러) 대비 축소됐다. 이는 2016년 하반기(-95억5000만달러) 이후 반기 기준 최소 적자폭이다.

서비스수지를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6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86억5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6.9% 늘었으나 출국자가 4.8%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9.1%, 일본인이 26.6%나 늘었다.

운송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이 역시 전년 동기(-30억9000만달러)보다 작아진 적자 규모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29억1000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5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234억7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02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46억8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341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0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2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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