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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정지훈, 안방서 '엄복동' 굴욕 씻나


입력 2019.08.06 09:12 수정 2019.08.06 09:12        부수정 기자

안방 복귀작서 주인공 맡아

"최선 다해 연기할 것"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월화 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정지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새 월화 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정지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방 복귀작서 주인공 맡아
"최선 다해 연기할 것"


비(본명 정지훈)는 비교적 성공적인 가수 겸 연기자로 꼽힌다. 1998년 팬클럽 1집 앨범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솔로로 전향해 '나쁜 남자', '잇츠 레이닝',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 히트곡을 내며 최고 인기 가수로 군림했다.

연기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상두야 학교 가자'(2003)를 필두로 '풀하우스'(2004),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돌아와요 아저씨'(2016), '스케치'(2018) 등에 다양한 작품에 나왔다. 특히 비는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스피드 레이서'(2008), '닌자 어쌔신'(2009)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시작으로 '스케치' 등 안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작이자 지난해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의 사정은 심하다.

100억원이 넘는 대작에서 주연 배우로 나선 그는 드라마, 코믹,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지만 작품성, 연기력, 흥행성 등에서 모두 비판받았다. 영화의 만듦새 자체가 엉성해 대중의 평가는 냉정했다.

관객은 17만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엄복동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1UBD' 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생겨났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관객 수 17만명을 '1UBD'로 삼아 관객수를 헤아리는 단위가 된 것이다. 배우로서는 가슴 아픈 부분이다.

연예계 노력파로 꼽히는 그는 당시 혹평에 대해 "부침이 없는 작업은 없다. 모든 비판은 수용한다. 진짜 프로는 주변이 흔들려도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를 통해서다.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이후 3년 만에 지상파 복귀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5일 첫 방송했다. ⓒMBC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5일 첫 방송했다. ⓒMBC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변호사가 불운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강직한 검사가 돼 180도 다른 인생을 사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지훈은 한순간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악질 변호사 이재상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의문의 교통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강직한 청렴 검사로 탈바꿈해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평행 세계라는 소재가 독특하다. 같은 시간에, 같은 상황이 펼쳐지며 동일하게 움직이는 현실 세계와 평행 세계가 공존한다는 새로운 세계관이다. 시청자에겐 신선하지만 낯설 수도 있다.

정지훈은 "대본을 받고 또 다른 정지훈을 연기하고 싶었고 표정 하나까지도 바꾸고 싶었다"라며 "드라마에 검사, 변호사, 한 아이의 아빠, 남편, 싱글 등 여러 모습이 담겼다. 도자기를 빚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웰컴2라이프'는 범죄, 스릴러, 액션에 더불어 로맨틱 코미디도 있는 멀티플레이어라 한여름 밤에 가볍고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작 '검법남녀' 시즌 2는 최고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전작의 인기를 이을지도 관심사다.

"시청률이 안 나올 때는 얻어맞기도 한다"고 밝힌 정지훈은 "저도 마흔이란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저에게도 (이 작품이) 도전이 됐다. 드라마를 잘 끝낸다면 만족할 듯하지만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청률이 낮더라도 끝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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