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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데뷔골 황의조, 유럽무대 성공 예감


입력 2019.08.05 08:23 수정 2019.08.06 09: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리시즌서 제노아 상대 첫 골

주전 공격수 존재가치 증명

황의조가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보르도 트위터 캡처. 황의조가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보르도 트위터 캡처.

황의조(26)가 보르도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유럽무대에서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

황의조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마뭇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제노아(이탈리아)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날 황의조는 이적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선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보르도 이적을 확정 지은 이후 약 20여일 만이다.

등번호 28번을 달고 최전방에 자리한 그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는 등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전치는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보르도는 공격에서 흐름이 자주 끊기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전반 34분 만에 원정팀에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홈구장의 분위기가 식을 수밖에 없는 흐름에서 황의조가 해결사로 나섰다.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37분 추격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황의조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팀이 분위기를 내준 가운데서도 원샷원킬 능력을 증명하며 보르도의 영입 이유를 증명했다.

추격에 나선 보르도는 제노아를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역시 황의조가 있었다.

3분 뒤 또 다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노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멀티골을 신고하며 제대로 사고를 칠 뻔했다.

지난달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룬 황의조가 보르도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 연합뉴스 지난달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룬 황의조가 보르도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 연합뉴스

황의조의 진가를 확인한 보르도 홈팬들은 그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황의조를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유럽무대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예감케 하는 시그널이다.

황의조의 새로운 소속팀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특히 38경기에서 34골로 경기당 평균 1골도 되지 않는 빈약한 공격이 문제로 지적됐다. 오프시즌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보르도는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를 주시했다.

팀을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소사 보르도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통해 황의조에 대한 자문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호 내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기에 황의조에 대한 좋은 평가가 뒤따랐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예상대로 황의조는 지난달 22일 팀 훈련을 소화한지 하루 만에 데뷔전을 치르며 소사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더니 홈 데뷔전 골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한편, 황의조는 오는 11일 앙제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프랑스 1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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