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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이닝 부족’ 류현진…아직 덜 여문 사이영상


입력 2019.08.04 09:12 수정 2019.08.05 14: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

규정 이닝 돌파하려면 26.1이닝 더 던져야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 ⓒ 게티이미지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 ⓒ 게티이미지

동양인 첫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갑작스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부상자 명단 등재라 많은 팬들의 우려의 시선이 모아졌지만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전 등판 후 목에 가벼운 담 증세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통증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한 투구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부상을 완전히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2일자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오는 12일 애리조나전을 통해 로스터에 복귀한다.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 등판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사이영상 수상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여기에 지난 보스터전 2실점이 비자책으로 조정되며 평균자책점이 1.53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다. 지난 100년간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았던 투수는 1968년 밥 깁슨(1.12) 외에는 아무도 없다.

따라서 지금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무난하게 수상할 것이란 때 이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셔널리그 이닝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내셔널리그 이닝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물론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사이영상 수상 조건의 필수라 할 수 있는 규정 이닝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 사이영상은 구원 투수를 제외한 선발 투수는 모두 규정 이닝을 뛰어넘는 이닝 소화력을 선보였다.

한 해 162경기를 소화하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의 규정 이닝 역시 162이닝이다. 현재 135.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규정 이닝에 26.1이닝이 모자란다.

류현진은 올 시즌 경기당 6~7이닝을 소화 중이기 때문에 부상 복귀 후 최소 4~5경기를 던져줘야 규정 이닝(162이닝)에 도달할 전망이다. 지금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규정 이닝을 돌파하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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