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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0대 유통기업 내 국내 기업은 롯데‧신세계 뿐…중국‧일본 강세


입력 2019.08.04 06:00 수정 2019.08.04 06:40        최승근 기자

중국, 일본 기업 1~4위 랭크, 100위권 내 국내 기업은 10곳

중국, 일본 기업 1~4위 랭크, 100위권 내 국내 기업은 10곳

소비자들이 국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소비자들이 국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 10대 유통기업 중 국내 기업은 롯데와 신세계 두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은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차지한 가운데 100위권 내 국내 유통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통 시장 변화 현황과 시장 변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에 대해 소개한 ‘2019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모델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1위), 징동닷컴(2위), 아마존(5위) 등 상위 5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외 세븐&아이홀딩스(3위), 이온그룹(4위), 월마트(7위) 등 오프라인 매장 기반 유통 기업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으로는 롯데가 8위, 신세계가 10위를 기록했다.

이외 현대백화점, GS그룹, 홈플러스, SK플래닛, BGF리테일, 쿠팡, 위메프, CJ그룹이 100위권 내 랭크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시아 온라인 기업-대-소비자(B2C) 거래의 47% 가량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0년 전인 2009년에 기록된 27% 보다 20%p 증가한 수치이다.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라쿠텐과 같은 주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업들은 폭넓은 쇼핑 옵션을 제공하면서도 안전한 결제와 믿을 수 있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유로모니터는 202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 리테일링 시장 규모를 2018년 시장 규모의 두 배 가량인 1조6000억 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처분 소득의 증가, 고령화, 도시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아시아 유통 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었다.

조사를 진행한 이반 우즈노브(Ivan Uzunov) 리서치 매니저는 “식품이나 음료 등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해야만 했던 제품들을 이제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졌다”며,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도시 소비자들로 하여금 대량 구매에서 필요에 따른 구매로 소비 패턴을 바꾸도록 사고방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는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과 한국, 일본의 식음료 부문의 이커머스 시장 성장을 꼽으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신선 식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와 이커머스에 대한 친숙함과 신뢰성이 맞물려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이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우즈노브 매니저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우, 아시아 신흥 성장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식료품점이지만,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 등 보다 현대적인 유통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를 필두로 아시아 가구들의 가처분 소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해당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과 2018년 아시아 지역의 유통 시장 규모를 판매액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서비스에 해당되는 호텔과 외식산업은 제외됐으며 면세점 판매액 역시 제외됐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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