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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 품목 늘어난 반·디, 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19.08.02 11:03 수정 2019.08.02 11:25        이홍석 기자

지난달 핵심 소재 규제 3종 이어 부품소재 범위 확대

일부 단기간 내 대체 불가...장기화시 생산 차질 우려

지난달 핵심 소재 규제 3종 이어 부품소재 범위 확대
일부 단기간 내 대체 불가...장기화시 생산 차질 우려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 핵심소재 3종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시작된 수급 어려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고순도불화수소·리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여기에 이번에 화이트리스에서도 제외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부품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영향을 받을 품목들을 살펴보면서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품목이 알려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이지만 화이트리스트 제외에서도 지난달 수출 규제 강화 조치때와 마차기자로 우리가 상당히 취약한 품목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된 3종의 경우, 리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고 고순도 불화수소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일본 의존도 비중을 비중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 영향을 받을 경우, 국내 업체들이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제품이 있다고 해도 대체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가 최소 2~3개월, 길게는 수개월 가량이 소요될 수 있다.

또 테스트를 거친다고 해도 실제 양산 공정에 투입했을 경우, 제품 품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단기간 내 국산화 소재 대체에 대한 회의론도 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관련 장비·부품·소재 등의 미세한 차이에도 제품의 품질은 현격한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체가 용이하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반도체 업계의 생산 차질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에 재고가 있어 소진때까지는 괜찮겠지만 향후 생산 차질이 불거지면 업황 회복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치명적인 품목의 경우, 러시아 등 제 3국을 통한 우회 수입도 모색할 계획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수급 물량과 지속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기업은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은 자발적으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비·부품·소재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어서 자체 대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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