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ERA 조정 류현진, 이달의 투수 깜짝 뒤집기?


입력 2019.08.02 10:08 수정 2019.08.02 16: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 보스턴 원정 비자책 정정

7월 평균자책점 0.55로 스트라스버그에 도전장

류현진의 보스턴전 실점이 비자책점으로 정정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보스턴전 실점이 비자책점으로 정정됐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경이로운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투수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류현진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경기 4이닝 7실점 조기 강판 수모를 씻어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4에서 1.66으로 크게 낮추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른 류현진의 행보에 날개를 달아줄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15일 보스턴 원정서 7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2실점 과정이 야수의 실책에 의해 발생했으나 기록원은 그대로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인정했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기록 정정을 요청했고, 면밀한 검토 끝에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66에서 1.53으로 더 떨어졌다.

특히 7월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무려 0.55다.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5월 평균자책점 0.59보다도 더 낮다.

뒤늦은 평균자책점 조정으로 류현진이 스트라스버그와의 이달의 투수상 경쟁에 불을 붙였다. ⓒ 게티이미지 뒤늦은 평균자책점 조정으로 류현진이 스트라스버그와의 이달의 투수상 경쟁에 불을 붙였다. ⓒ 게티이미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승수다. 류현진은 7월 한 달 간 아쉬운 타선 지원과 동료의 수비 집중력으로 2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5월 비슷한 평균자책점으로 5승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하지만 7월 5경기에서 32.2이닝을 던지는 동안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기 첫 경기였던 보스턴 원정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서 무자책 경기를 펼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 부분이 반영된다면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투수상을 노려볼만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워싱턴의 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그는 7월 5경기에서 31.2이닝을 던지며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했다. 이닝과 평균자책점에서는 류현진에게 밀리지만 한 달 동안 5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좀 더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뒤늦은 평균자책점 조정으로 류현진이 이달의 투수상 경쟁에 불을 붙인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