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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수주 가치평가 필요···목표가는↓”-키움증권


입력 2019.08.02 08:20 수정 2019.08.02 08:20        백서원 기자

키움증권은 2일 대우건설에 대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건설업종의 기반인 수주에 대한 가치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7700원에서 7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액 2조2308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주요인은 카타르 E-Ring 도로에서 600억원의 추가 원가와 판관비 일회성 비용인 푸르지오 브랜드 런칭 비용 30억원, 사내복지기금 60억원, 본사이전비용 40억원 등 총 130억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부진했던 해외수주는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43억불)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LNG 액화플랜트는 라이센서와 EPC 모두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며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국내 건설사 중 최초 원청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청 수주 소식 이전에 모잠비크 LNG Area 1 수주가 3분기 내 가능할 전”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7월 상업입찰), 모잠비크 LNG Area 4, 카타르 LNG 액화플랜트, 러시아 LNG 액화플랜트 등 내년까지 중점 파이프라인이 대기 중”이라고 짚었다.

라 연구원은 “과거 하청으로 진행한 LNG 플랜트 공사의 경우 수익성이 상당히 양호했고 향후 LNG 액화플랜트 발주대기 물량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돼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수주 회복과 함께 차별적인 EPC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LNG 액화플랜트 수주는 해외수주 경쟁력 강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카르텔이 형성된 시장의 성공적 진입은 주택과 해외를 분할 매각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며 “분할매각이 될 경우 현재보다 더욱 높은 가치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라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수주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투자매력도는 급증하는 반면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을 지나는 중”이라며 “올해 실적부진과 추가적인 손실반영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대우건설의 이익레벨 대비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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