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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총사 ‘삼성·애플·화웨이’...하반기 대전 승자는


입력 2019.08.02 06:00 수정 2019.08.01 21:25        김은경 기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vs ‘메이트 X’ 정면승부

삼성 중저가 A시리즈 호조…신제품 출시 이어가

5G 늦장 애플, 아이폰11로 지지층 호응 얻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vs ‘메이트 X’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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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왼쪽)와 독일 정보기술(IT) 사이트 윈퓨처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예상 이미지.ⓒ삼성전자·윈퓨처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왼쪽)와 독일 정보기술(IT) 사이트 윈퓨처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예상 이미지.ⓒ삼성전자·윈퓨처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고 해외에선 화웨이와 애플의 신규 단말이 등판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하반기 내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된다. 먼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이달 출시되며 경쟁의 포문을 연다. 9월에는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공개된다.

삼성전자 중가형 ‘A시리즈’를 비롯해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 A90 5G’도 9월 출시가 유력하다.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아직 5G 망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 수요를 확보하고 신규 5G 플래그십과 새로운 폼팩터(구성), 중가형 단말로 시장을 ‘싹쓸이’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763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2.3%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는 전년 동기(7150만대·20.4%)보다 점유율을 1.9%포인트 늘린 것이다.

화웨이와의 점유율 격차도 더 벌렸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점유율 격차는 작년 2분기 4.9%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5.1%포인트로 늘었다.

화웨이는 2분기 587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7.2%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5420만대를·15.5%)에 비하면 점유율이 1.7%포인트 늘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스마트폰 출하량을 8%나 늘렸는데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 몸집을 불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화웨이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화웨이
화웨이는 9~10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7월 출시를 예고했으나 내부 일정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지난달 25일 갤럭시 폴드 9월 출시가 확정되면서 화웨이도 일정을 서두르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가 이미 한 차례 이를 연기한 제품에서 완성도 논란까지 불거지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폴더블폰 진검승부를 벌일 메이트 X와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차이는 접는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 반면 메이트 X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형태다.

메이트 X는 화면을 밖으로 접을 경우 폈을 때 완벽하게 평평한 화면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액정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11’ 렌더링 이미지.ⓒBGR 애플 ‘아이폰11’ 렌더링 이미지.ⓒBGR
애플도 올 가을 3종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1 시리즈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갖췄지만 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과 거의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새로운 모델을 공개할 때마다 지지층은 열광적인 호응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의 후면 트리플 렌즈 디자인은 유독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플의 새로운 트리플 카메라가 주방가전 인덕션과 모양이 닮아 ‘인덕션 에디션’이라는 조롱을 보내기도 한다.

그동안 고가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은 최근 고전하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제품 사용자들의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신규 시장인 인도 등에서는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2분기 38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1.1%로 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수치다.

또 애플은 아직 5G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 3개 모델에 5G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와 호환되는 탈착형 디스플레이 ‘듀얼 스크린’ 후속 모델과 보급형 5G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진입하지 않은 5G 시장을 점유율 상승의 기회로 보고 해외 출시도 적극 추진한다.

구글은 10월 열리는 ‘메이드 바이 구글’에서 ‘픽셀4’ 시리즈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트리플 카메라와 안면 인식 잠금 해제, 손동작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서 고성능 단말인 노트10과 갤럭시 폴드를 모두 내놓는 삼성이 시장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해외 제조업체들이 갤럭시 폴드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결함 이슈에 대해 얼마만큼 잘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명성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화웨이는 자국 위주로 수요를 넓히고 있지만 제한적”이라며 “화웨이는 2분기 매출과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서 하반기에 새로운 시도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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