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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장기투자 관점 필요···목표가↓”-유진투자증권


입력 2019.07.31 08:19 수정 2019.07.31 08:20        백서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1일 대한유화에 대해 “주력 제품 모두 손익이 악화돼 올해 실적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올해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1498억원, 당기순이익 145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동사의 주력 제품인 에틸렌, HDPE, PP, EG 모두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손익이 악화돼 올해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 2분기 진행된 설비 보수와 가동률 회복 중 발생한 추가 트러블로 분기적자까지 발생했으나 3분기부터는 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되는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으로 화학제품 수요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범용제품 중심의 증설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에 화학시황의 구조적인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석유화학설비의 원재료로 투입되고 있는 나프타와 에탄의 가격 비율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한 밴드상단에 머무르고 있다. 황 연구원은 “P(판가)와 C(원가) 모두 실적에 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의 상단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그러나 최근 IEA, OPEC의 내년~2021년 원유 수요전망이 하향, 원유 근월물 가격이 조정되며 방향성은 콘탱고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상대적으로 원가전가력이 낮은 범용제품 비중이 높은 대한유화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규모 정기보수 및 설비트러블과 함께 실적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올해~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22.5% 내린 것에 근거한다”며 “역사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한유화의 마진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실적추정의 하향은 마무리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2017년 선제적인 증설을 통해 호황을 대비했고 현재 검토되고 있는 지역다변화 방안(미국 설비 투자 등)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여기에 밴드하단에 머무르고 있는 밸류에이션과 풍부한 현금창출력, 트러블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에서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장기투자 관점에서 비중 확대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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