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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민주당~정의당 사이로 가니 '2중대' 소리 들었던 것"


입력 2019.07.30 12:35 수정 2019.07.30 12:47        정도원 기자

柳 "제3지대 신당, 민주당보다 좌측은 아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의 넓은 영역이 우리 무대

다만 '깨진 그릇'으론 중간 민심 못 받아낸다"

柳 "제3지대 신당, 민주당보다 좌측은 아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의 넓은 영역이 우리 무대
다만 '깨진 그릇'으론 중간 민심 못 받아낸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신당파 '대안정치연대'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원내대표가 '제3지대 신당'의 좌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우클릭'을 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의 '중간 지대'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30일 불교방송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3지대 신당'의 노선·정체성과 관련해 "민주당보다 좌측은 아니다"라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의 넓은 영역이 우리의 무대"라고 단언했다.

이는 대안정치연대 해산을 요구하고 있는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의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실제로 유 원내대표는 "정동영 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를 선호한다. 이번에 '하의도 선언'이란 것도 보니까 '정의당과 진보개혁 경쟁을 하겠다'고 표명을 했더라"면서도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는 어디 갈데가 없다. 우리가 엉덩이 하나 둘 데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렇게 하니까 과연 평화당은 뭐냐, '민주당 2중대'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던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의) 그것은 잘못된 길"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대안정치연대가 구상하는 '제3지대 신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의 '넓은 영역'에 머물면서, 민주당을 떠났지만 한국당으로 넘어가지 않는 민심을 붙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떠나는 민심이 자유한국당으로 온전하게 넘어가지도 않지만, 넘어가는 것도 역사의 반동"이라며 "경제적인 대안정책 등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면 중간에 쏟아져내리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에 쏟아져내린다고 하더라도 그 민심을 '깨진 그릇'으로 받아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쏟아져내리는 민심을 온전하게 받아낼 수 있는 반듯한 그릇이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게 '제3지대 신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릇'론과 관련해서 유 원내대표는 평화당은 물론 바른미래당도 이미 '깨진 그릇'으로 국민들에게 평가가 끝났고, 따라서 '제3지대 신당'으로 새로운 그릇을 구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화당 자체로는 안 된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이 평가를 끝낸 사항"이라며 "바른미래당도 저렇게 한 지붕 두세 가족이 돼서 싸우고 있는데, 국민들이 저기다가 무슨 관심이며 기대를 두겠느냐"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현장에서 국민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면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3지대 신당' 출범에 나름대로 많은 기대들을 갖고 계시더라"며 "사분오열·지리멸렬한 상태를 정비를 하고 사람도 새롭게 영입하고 정책도 새롭게 제시해서 오갈데 없는 민심을 끌어안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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