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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자산업, 日 꺾고 '세계 3위'…'반도체 쏠림' 심화


입력 2019.07.30 11:11 수정 2019.07.30 14:45        김은경 기자

전체 생산액 202조7000억…5년 전보다 53.3%↑

日,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2.3%로 '역성장'

전체 생산액 202조7000억…5년 전보다 53.3%↑
日,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2.3%로 '역성장'


한국이 작년 전 세계 전자업계에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생산국의 지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한국이 작년 전 세계 전자업계에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 생산국의 지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한국이 지난해 전 세계 전자업계에서 일본을 제치고 3위 생산국의 지위에 올랐다. 하지만 반도체 등 전자부품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3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발간한 '세계 전자산업 주요국 생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자산업 생산액은 1711억100만달러(약 20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중국(7172억6600만달러·37.2%)과 미국(2454억2200만달러·12.6%)의 뒤를 이었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1111억79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 53.3% 늘어난 것으로, 순위 역시 일본을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9.0%를 기록하면서 상위 20개국 중 베트남(11.7%)과 인도(10.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2.9%와 1.0%였고, 일본은 -2.3%를 기록하며 '역성장' 했다.

이는 지난 2017년과 작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전자부품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작년 전체 전자산업 생산에서 전자부품 비중이 77.3%를 차지했으며 5년 전보다 18.8%포인트 높아지면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는 각각 10.0%와 7.8%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중국,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돌발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경우 컴퓨터 분야가 전체의 3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은 무선통신기기 분야의 비중이 32.3%로 최대였으나 분야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일본은 전자부품 분야 비중이 56.6%로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는 전 세계 전자부품 생산에서 작년 한국이 19.2%의 비중을 보이며 중국(24.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4.3%의 비중을 차지하며 중국(46.4%)과 미국(20.0%), 베트남(.8%), 인도(4.4%)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컴퓨터(3.3%)도 중국(59.7%)과 멕시코(6.0%), 미국(4.9%), 일본(4.0%)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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