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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메이크업에 눈뜬 ‘그루밍족’


입력 2019.07.30 06:00 수정 2019.07.30 01:30        이은정 기자

외모 가꾸는 그루밍족 증가에 뷰티 업계 옴므 라인 확대

컬러립밤·아이라이너·컨실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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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유튜버 김기수가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 시연을 해 보이고 있다. ⓒKimkisoo 캡처 뷰티 유튜버 김기수가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 시연을 해 보이고 있다. ⓒKimkisoo 캡처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 기초는 물론 색조화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피부 관리하는 남자'에서 이제는 ‘화장하는 남자'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조원을 돌파한 남성 화장품 시장은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남성용 색조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 부문 성장률(24%)을 웃도는 수준이다.

남성 전용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피부톤을 보정해 주는 BB크림이나 쿠션이 전부였지만, 최근엔 기능이 강조된 다양한 제품들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달 기준 올리브영 남성용 메이크업 부문 판매량 1위는 '블랙몬스터 블랙밤'으로 입술을 촉촉하고 생기있게 만드는 립 밤이다. 다슈 맨즈 굿 룩스 아이브로우 펜슬과 닥터자르트포맨 비비 블록 기획세트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화장하는 남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의 등장도 이러한 인식 변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개그맨 김기수는 유튜브에 화려한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Kimkisoo(김기수)’의 구독자는 11만명이 넘는다. ‘레오제이’ ‘함께보송’과 같은 일반인 남성 유튜버들도 ‘아이돌 화장하는 법’ 등을 선보이며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릴리바이레드(lilybyred)’는 최근 남성 모델을 기용해 색다른 마케팅을 펼쳤다. ⓒ릴리바이레드 ‘릴리바이레드(lilybyred)’는 최근 남성 모델을 기용해 색다른 마케팅을 펼쳤다. ⓒ릴리바이레드

뷰티 업계도 남성을 위한 전용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20대 남성을 위한 화장품인 브로 코스메틱 브랜드 '브로앤팁스'를 리뉴얼 론칭하고 브랜드 모델로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선정했다.

이례적으로 남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색조메이크업 브랜드도 있다. ‘릴리바이레드(lilybyred)’는 최근 남성 모델을 기용해 색다른 마케팅을 펼쳤다. 해당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0%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성 소비자들은 옴므 라인뿐만 아니라 여성용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 등 구매 패턴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10~20대를 중심으로 남성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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