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말 많은 사람 뺀다"는 이해찬…與인재영입위 '1인 체제' 강화


입력 2019.07.29 15:12 수정 2019.07.29 15:12        이유림 기자

양정철·백원우 친문핵심 겨냥 해석…인재영입위 8월 출범

양정철·백원우 친문핵심 겨냥 해석…인재영입위 8월 출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인재영입위원회와 관련해 "말 많은 사람은 빼겠다"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 구성할 예정인 인재영입위원회와 관련해 "이 대표가 우스갯소리로 '(인재영입위에서) 말 많은 사람은 뺀다'고 했다"며 "자의든 타의든 인재영입과 관련해 말이 많은 사람은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인재영입위 출범은 8월 중순에 하려 한다"며 "7월 말에 하려고 했는데, 한일 (대결) 국면에 선거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말 많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가에서는 양 원장과 백 부원장 등 친문 핵심 인사들이 인재영입 실무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고,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대표의 '뼈 있는 농담'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고, 인재영입위원을 아예 선임하지 않는 '1인 체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친문 핵심이 인재영입을 주도하게 되면 이른바 '줄 서기'가 일어날 수 있고, 다른 현역 의원들에게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며 "당 대표가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고, 본인이 결정권과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인재영입 리스트를 공개하고 인재영입위원회를 띄웠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면 되는 일도 안 된다"며 "인재영입은 요란스럽지 않게, 최대한 물밑에서 조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월부터 인재영입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9월부터는 공개 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직접 영입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안보·경제 분야 전문가와 소외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영입 1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