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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거듭난 롯데제과, 해외사업으로 성장 발판 다진다


입력 2019.07.30 06:00 수정 2019.07.30 01:32        최승근 기자

롯데지주 출범 당시 넘겼던 주요 해외법인 대부분 재인수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육성해 내수 부진 만회하고 성장 동력 확보

롯데지주 출범 당시 넘겼던 주요 해외법인 대부분 재인수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육성해 내수 부진 만회하고 성장 동력 확보


롯데제과 카자흐스탄 라하트 본사 전경.ⓒ롯데제과 롯데제과 카자흐스탄 라하트 본사 전경.ⓒ롯데제과

주요 해외 법인의 재인수 작업을 마친 롯데제과가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다. 롯데제과는 출산율 저하와 수입 및 대형마트 PB 브랜드 확대 등으로 부진한 내수 시장 대신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집중 육성해 2023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내달 6일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로부터 Lotte India(롯데제과 인도법인)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취득 주식 수는 107만8440주로 금액은 677억원 규모다. 롯데제과의 취득 후 지분율은 98.57%로 인도법인은 롯데제과 자회사가 된다.

현재 인도에는 2017년 롯데제과가 인수한 빙과업체 하브모어와 이번에 지분 취득을 결정한 제과공장이 있다. 제과공장은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한 것으로, 롯데제과의 1호 해외법인이기도 하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에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법인을 롯데지주로부터 되찾아 온 바 있다. 롯데지주 출범 당시 지주로 넘겼던 해외 주요 법인은 인도를 끝으로 대부분 되찾아 온 셈이다.

아직 중국과 베트남 법인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베트남 법인은 롯데의 지분율이 50% 미만인 데다 직접 운영보다는 지분 참여 성격이 짙어서 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낮다.

ⓒ롯데제과 ⓒ롯데제과

올 1분기 말 기준 롯데제과는 국내 8개 공장을 비롯해 해외 9개 국가에 27개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7000억원으로 국내 2조3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세는 내수 시장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2017년 대비 보다 10.5% 늘었다.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국내 매출액이 1조6000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해외 매출액은 5000억원에서 지난해 7000억원으로 40% 증가했다.

5년 새 카자흐스탄 라하트, 인도 하브모어, 미얀마 메이슨 등 해외 주요 제과‧제빵기업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현지 법인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카자흐스탄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4.7%로 국내 법인 3.8% 대비 4배 가까이 높았고,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도 10.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법인 평균 영업이익률은 7.3%로 국내의 두 배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주요 해외법인을 되찾아 완전체로 복귀한 만큼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육성해 내수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다진다는 것이다.

4년 후 롯데제과의 매출목표 4조원 중 절반이 넘는 2조1000억원은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수익성이 좋은 해외사업 비중이 상승하는 만큼 영업이익률도 10% 이상 목표로 잡았다.

특히 파키스탄과 벨기에, 러시아 법인 등은 공장 가동률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을 두 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 현지 법인들은 대부분 국내 80~90년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출산율도 높고 경제 성장기에 있다”며 “제과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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