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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非현대차 공략…하반기 실적 이끈다


입력 2019.07.30 06:00 수정 2019.07.29 17:38        김희정 기자

유럽‧북미 등 ‘논 캡티브 마켓’ 수주 비율 확대

글로벌 전기차 업체 고객사 확장, 첨단 부품 수주 탄력

유럽‧북미 등 ‘논 캡티브 마켓’ 수주 비율 확대
글로벌 전기차 업체 고객사 확장, 첨단 부품 수주 탄력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美 라스베가스에서 공개한 미래차 컨셉 ‘엠비전’에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美 라스베가스에서 공개한 미래차 컨셉 ‘엠비전’에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논 캡티브 마켓(Non-Captive Market, 외부시장)’ 수주를 늘려가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모비스는 논 캡티브 마켓에서 올해 이 부분 수주목표의 40%인 8억4500만달러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축적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첨단 미래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시스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미 전기차 업체 대상 '프리미엄 사운드'를 해외 최초로 수주했으며, 유럽 전기차 업체 대상으로는 '자동주차 제어 시스템'을, 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을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논 캡티브 마켓 수주를 해마다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5년에는 5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억달러, 2017년 12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약17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모듈을 제외하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 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다.

올해 전년 대비 약 25% 가까이 늘어난 21억달러 규모 핵심부품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 7억7500만달러, 중국 8억5200만달러 등 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모비스의 중국 수주가 확대 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국시장 수주를 전년 대비 150% 이상 늘렸고, 올해는 16% 늘릴 계획이다.

수주품목도 기존 제동장치나 조향장치 등 전통적 핵심부품 위주 수주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첨단 부품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레이더뿐만 아니라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한다는 계획인 만큼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다. BMW‧폭스바겐‧GM‧미쓰비시 등 기존 파트너십에서 나아가 북미·유럽·중국의 전기차 업체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금액의 약 60%(10억달러)는 첨단 부품 위주로 이러한 전기차 업체에서 수주했다.

하반기 현대모비스는 주요 신제품 홍보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메이저업체 수주를 확대하고 전동화 부품 신규 시장 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품질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에 집중해 해외완성차로의 수주를 더욱 늘려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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