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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평] 호반건설 10대건설사 진입…한계단 내려간 SK건설


입력 2019.07.29 11:00 수정 2019.07.29 10:59        이정윤 기자

호반건설, 10위 오르며 중견사 꼬리표 떼

SK건설, 라오스댐 붕괴 등 악재로 11위

호반건설 서초 신사옥. ⓒ데일리안 호반건설 서초 신사옥. ⓒ데일리안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호반건설이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우수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등 대형사에 밀리지 않는 몸집을 갖췄음에도 중견사 꼬리표를 떼지 못 했다.

반면 SK건설은 결국 11위로 한계단 내려가며 10대 건설사 타이틀을 내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위 삼성물산 ▲2위 현대건설 ▲3위 대림산업 ▲4위 GS건설 ▲5위 대우건설 ▲6위 포스코건설 ▲7위 현대엔지니어링 ▲8위 롯데건설 ▲9위 HDC현대산업개발 ▲10위 호반건설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평 순위에서는 지난해 16위였던 호반건설이 무려 6계단 뛰어오르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호반건설의 10대 건설사 진입은 의미가 크다. 광주에서 시작한 자수성가형 건설사지만 그 이미지가 도시정비사업 강남진출 등에 있어 번번이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총액)은 4조4208억원으로 SK건설(4조2587억원)보다 약 2000억원 앞선다.

특히 경영평가액의 경우 3조959억원을 기록하며 해당부문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조786억원보다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재무구조, 주택 준공 물량 증가, 합병 등으로 인한 규모 증대로 이번에 10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과가 앞으로 호반건설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 2017년부터 퍼시픽랜드, 리솜리조트, 서서울CC 등을 인수하며 레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더니 지난달엔 서울신문 지분 19.04%를 인수했다. 호반건설은 이미 kbc광주방송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또 호반그룹 계열 호반프라퍼티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있는 대아청과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농산물 유통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는 등 굵직한 인수전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SK건설은 지난해 라오스댐 붕괴사고의 악재를 겪었고, 주택사업 분야에 속도를 줄이며 작년보다 2계단 내려간 11위를 기록했다. SK건설은 지난해 토목분야에서 댐 건설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위로 내려오며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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