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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천하, 한 시즌 메이저 2회 ‘몇 번째?’


입력 2019.07.29 08:03 수정 2019.07.29 0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최종 라운드 시작 전까지 3위에 머물다 역전

역대 29번째 한 시즌 메이저 2회 우승 위업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 게티이미지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 게티이미지

고진영(24)이 역대 29번째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2위권에 2타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시즌 3승이자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고진영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을 거머쥔 바 있다. 더불어 우승 상금 61만 5000달러(약 7억 2000만 원)를 챙기며 시즌 누적 상금도 198만 3822달러를 기록, 상금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고진영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비로 인해 경기 시작 시간이 2시간 지연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진영은 꿋꿋했다. 고진영은 박인비와 함께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고 있었다. 선두 경쟁은 김효주와 1타 뒤진 박성현이 펼치던 중이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김효주,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숨 막히는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박성현이 난조로 가장 먼저 선두권에서 이탈했고 김효주가 14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로 향하는 바람에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지난 20년간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자.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20년간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자. ⓒ 데일리안 스포츠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29번째 한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2개 이상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박인비는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선수들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가 1998년(LPGA 챔피언십, US 오픈) 처음으로 금자탑을 세웠고, 이후 박인비가 두 차례 달성했다.

특히 박인비는 2013년 무려 3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는데, 이는 LPGA 투어 역사상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 이후 역대 네 번째 쾌거이기도 했다.

고진영의 시선은 이제 8월 초 시작하는 브리티시 오픈으로 향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까지 거머쥔다면 박인비의 전설을 뒤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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