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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靑떠나지만, 文은 그를 보내지 않았다


입력 2019.07.29 03:00 수정 2019.07.29 06:03        이충재 기자

8월 개각서 체급 올려 법무부장관行

'법무호위무사'로 사법개혁 드라이브

8월 개각서 체급 올려 법무부장관行
'법무호위무사'로 사법개혁 드라이브


'문재인 정부의 상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 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정부의 상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 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정부의 상징'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 수석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떠나는 '왕수석' 사라진 '靑스피커'

떠나는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 내에서도 유일하게 '왕수석'으로 통했다. 2017년 5월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로 들어와 2년 2개월간 문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문 대통령의 '최장수 민정수석'(2년 4개월) 기록을 깨진 못하게 됐다. '문 대통령의 기록을 깨는 것은 불충'이라던 조 전 수석이다.

그동안 조 전 수석은 '청와대의 스피커'를 자처하며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왔다. 청와대 안팎에선 "국민소통수석의 업무가 막중해졌다"는 뼈 있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목소리가 없는' 대통령 참모의 본모습으로 청와대 비서진이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 발짝 더 文대통령에게 다가간 조국

그렇다고 조 전 수석이 문 대통령의 곁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음달 예정된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장관 0순위로 거론되는 조 전 수석이다. 국무회의장에선 '서열 7위'로 문 대통령과 더 가깝게 앉게 된다. 조 전 수석을 '사법개혁을 완성시킬 적임자'이라고 굳게 믿는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의 개각 구상에 따라 조 전 수석은 인사검증 책임자에서 인사검증 대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먼저 이뤄진 것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직행을 둘러싼 3권분립 위배‧회전문인사 논란의 파장을 줄이고, 조 전 수석의 '셀프검증' 우려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국 청문회, 시청률 1위하는거 아닌가"

벌써부터 관심은 '조국 인사청문회'로 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조국 청문회가 열리면 동시간대 시청률 1위하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여권에선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도 먼지 하나 없는 사람"이라고 방어진을 쳤고, 야당은 "부실 인사검증으로 이미 경질됐어도 몇 번은 경질이 됐어야 할 인물"이라고 사전 공격을 폈다.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전국성인 1021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 46.0%가 찬성한 반면 45.2%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대부분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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