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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랑스, 구글에 디지털세 물린다"… '와인세' 부과 시사


입력 2019.07.28 11:27 수정 2019.07.28 11:29        스팟뉴스팀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미국과 프랑스와의 무역전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기업을 포함한 IT업체들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방침에 반발해 맞불관세로 '와인세'를 암시했는데 프랑스 측도 대응에 나섰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위대한 미국 기술회사들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 누군가 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면 이는 그들의 본국인 미국에 대한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어리석음에 대한 실질적 상호적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며 "난 항상 프랑스 와인보다 미국 와인이 좋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와인세 부과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한 셈이다.

앞서 프랑스 상원은 연수익 7억5000만 유로(9900억원 상당)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330억원 상당)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이들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은 미국, 중국,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지의 IT 대기업 30여개다. 여기에는 미국의 IT 글로벌 공룡 기업으로 불리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프랑스의 이번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관세 보복을 경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기자질의에서 '와인세' 부과 여부와 관련해 "(디지털세 부과는) 잘못된 일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나는 그(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지 말라.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난 당신들 와인에 관세 또는 세금을 매길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좋다"며 "방금 그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마크롱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이것(디지털세 부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관심은 공정한 디지털세"라며 "(디지털세와 와인세)엮어서는 안 된다. 지금 중요한 문제는 디지털 활동에 대한 공평한 과세에 어떻게 합의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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