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에스피시스템스, 내달 코스닥 상장···“2차전지·로봇시스템 시너지 기대”


입력 2019.07.26 14:12 수정 2019.07.26 14:17        백서원 기자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에스피시스템스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에스피시스템스

에스피시스템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글로벌 2차전지 제조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이 기업은 이번 상장을 통해 로봇 시스템 사업과의 시너지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는 26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스피시스템스는 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에서 갠트리 로봇 시스템(Gantry Robot System)을 통해 기존 로봇을 사용하지 않던 산업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2차전지 부품 시장에서도 제2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로봇 제작 및 시스템 솔루션 전문 기업 에스피시스템스는 1988년 설립됐다. 기술개발을 위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갠트리 로봇용 리니어 모듈(Linear Module)을 개발했다. 이어 2005년 초대형 평판디스플레이 반송 로봇 개발, 2007년 중하중용 고속 갠트리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한 뒤 핵심부품인 리니어 가이드 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자동차 산업의 엔진, 변속기 가공라인, 공작기계, 열처리, 디스플레이,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독자적 기술 기반의 첨단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맞춤형 로봇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조선 산업의 용접 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기존 로봇을 적용하지 않던 산업 분야까지 그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핵심 부품의 내재화 성공, 경제형 갠트리 로봇 시스템, 2차전지용 부품 생산을 주요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사측은 “핵심 부품의 내재화는 품질 향상은 물론,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하중, 고정밀, 고속이송용 등 차세대 직선운동 모듈 부품의 내재화가 대표적이다. 본격 성장기 이후 재무적 손실이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이 업체는 2차전지 시장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인 2차전지용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부품 제조 특허와 정밀 프레스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를 지난 2017년 인수해 해당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톱티어 제조업체에 제조 금형 공급을 완료했고 현재 최종 기술 및 양산 테스트 과정 중에 있다.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2차 전지 캡 어셈블리 부품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469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 당기순이익은 33억원을 거두며 각각 93.8%, 123.1%라는 상승치를 기록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이번에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4300원에서 4900원 사이로 상단 기준 최대 98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 달 5일과 6일 청약을 실시한 뒤 중순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심효준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에스피시스템스가 영위하는 로봇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당사가 보유한 관리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통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시스템 통합 역량과 자체 개발한 제어기 등을 융합해 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