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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바닥 앞당겨질 것···목표가↑”-유진투자증권


입력 2019.07.26 08:23 수정 2019.07.26 08:25        백서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감산 확대와 투자 축소로 실적 바닥이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6조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유진투자증권 추정치(6조3100억원, 6204억원)에는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빗그로스 가이던스는 DRAM 한자리수 중반 NAND 한자리 초반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현실적 가격 상황을 감안하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내용들이 상당수 발표됐다”고 짚었다.

그는 “첫째, M10의 DRAM 캐파를 줄이고 이를 CIS(CMOS Image Sensor) 라인으로 전환하고 둘째, NAND 생산 캐파 조정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며 셋째, M15·M16 라인 램프업을 연기 또는 축소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기존 우리의 생각보다 2020년 이후 DRAM·NAND 수급 상황이 더 빠르고 가파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우리는 과도한 메모리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감산 밖에 답이 없다는 의견을 강조해왔다”면서 마이크론과 도시바에 이어 SK하이닉스도 NAND 감산 폭을 확대하고 DRAM마저 캐파 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존 삼성전자의 행보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메모리 하락 사이클의 끝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적 저점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조정했다. 그는 “어닝 하락폭과 주가 하락폭의 괴리가 매우 크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하지만 시클리컬 주식의 특성상 이익 바닥권 부근에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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