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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연대, DY '하의도선언' 평가절하…독자행보 가속화


입력 2019.07.26 02:00 수정 2019.07.26 07:56        정도원 기자

"정의당과 경쟁한다면서 바른미래 거명? 모순"

유성엽, 주승용·김동철·문병호와 '신당' 회동

"정의당과 경쟁한다면서 바른미래 거명? 모순"
유성엽, 주승용·김동철·문병호와 '신당' 회동


민주평화당(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하의도 선언'을 향해, 평화당 신당파 '대안정치연대'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며 정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김정현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정 대표의 이른바 '하의도 선언'과 관련해 "반성 없는 하의도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의 하의도를 찾아 '하의도 선언'을 천명했다. 이 자리에는 평화당 의원 16명(바른미래당 당적으로 활동 중인 박주현·장정숙 의원 포함) 중, 정 대표와 같은 전북 전주가 연고인 김광수·박주현 의원 2명이 배석했다.

정 대표는 선언문에서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통해 진보개혁진영을 강화한다' 등 5개항의 실천목표를, '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청년당·시민사회단체와 개혁연대 또는 연합체를 구성한다' 등 3개항의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한다면 계속 '좌클릭'하겠다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정의당·녹색당·청년당 등 남의 당 이름에다가 시민단체까지 넣어 잡탕밥 섞듯 한꺼번에 거명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이 호응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도 동의하지 않는 노선을 고집하다가 당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큰 변화를 원한다면 이 문제부터 심사숙고하라"고 거취를 압박했다.

이날 정 대표와 동행하지 않은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은 내달 1~2일 별도로 하의도를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대안정치연대는 내부 조직정비와 함께 바른미래당 등 주요 정치세력과의 접촉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대안정치연대의 대변인으로 선임된 김정현 대변인은 전남일보 정치부 기자를 지낸 정통 구(舊)민주계 출신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과 국민의당·민주평화당 대변인을 지냈다. 최근 정 대표의 당직 정리 때 대변인에서 전격 해임됐으나, 이번에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으로 복귀한 것은 정통성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안정치연대 관계자는 "유성엽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과 어제(24일) 오후 회동을 가졌다"며 "'제3지대 신당' 창당에 관한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주승용 부의장, 김동철 의원과 당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가보니 유성엽 원내대표가 있어 우리 당이나 민평당(평화당)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우리 당에서 나갈 사람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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