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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카드사도 눈독…’2금융권’ 해외송금 수수료 경쟁 메기 될까


입력 2019.07.26 06:00 수정 2019.07.26 06:01        배근미 기자

웰뱅, 핀테크업체와 손잡고 '해외송금서비스' 출시…수수료 면제 이벤트도

현대 이어 KB국민카드 등도 연내 서비스 준비 한창 "경쟁 기반 혜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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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와 저축은행업계에 대해서도 해외송금서비스가 허용됨에 따라 2금융권의 해외송금시장 진출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기반을 다지고 있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수수료와 편의성 등 측면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면서 업권을 뛰어넘은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지난해 카드사와 저축은행업계에 대해서도 해외송금서비스가 허용됨에 따라 2금융권의 해외송금시장 진출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기반을 다지고 있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수수료와 편의성 등 측면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면서 업권을 뛰어넘은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지난해 카드사와 저축은행업계에 대해서도 해외송금서비스가 허용되면서 2금융권의 해외송금시장 진출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기반을 다지고 있는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수수료와 편의성 등 측면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면서 업권을 뛰어넘은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자체 모바일플랫폼 ‘웰뱅’(웰컴디지털뱅크)을 통해 간편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핀테크 기반 해외송금업체 ‘센트비’와 협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서비스는 건당 300만원 한도로 미국과 일본, 영국 등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따라 웰컴저축은행 계좌 보유 고객들은 비밀번호 6자리를 누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송금수수료 역시 금융권 최저 수준인 3000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한 상태다. 웰컴은 이번 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오는 9월까지 송금수수료에 대해서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에 앞서 해외송금서비스가 허용된 카드사들 역시 서비스 구축 채비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솜금서비스에 나선 곳은 현대카드다. 이미 지난해 신한은행 등과 손을 잡고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현대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를 자사 회원들에게 제공 중인 현대카드는 당시 파격적인 송금수수료(3000원)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017년부터 금감원에 관련 부가업무 등록에 나서는 등 해외송금서비스에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온 KB국민카드 역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국민카드 측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은행 국제결제시스템망 대비 10% 수준의 수수료로 제공하는 해외송금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카드의 경우 앞서 현대카드와 달리 은행과의 협업 구조가 아닌 카드사 독자채널 구축이라는 점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비자(VISA), 유니온페이(UPI) 등 카드브랜드망을 활용해 구조를 간소화하고 수취인의 이름과 카드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번 신규 서비스의 주요 골자다. 이밖에도 우리카드 등 또한 해외송금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이처럼 해외송금서비스 준비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를 통한 활로찾기 측면이 크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각종 규제에 업황 악화가 우려되면서 과거 계열사와의 업무 중복 및 수익성 등을 들며 신사업 진출에 난색을 표하던 업계가 생존을 위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한층 치열해진 결제시장 경쟁구도 속에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신규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들의 락인효과

실제로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최근들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해외 송금·환전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해외송금 규모는 134억달러(15조5828억여원)로 3년 만(2015년 기준 10조 1404억원)에 5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감원이 발표한 '소액해외송금업 영업 현황'을 보더라도 1년 새 소액해외송금업 규모가 건수와 금액 모두 20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더이상 살아남기 어려워진 2금융권 회사들이 해외송금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기존 주자들과의 수수료 인하 경쟁 뿐만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고객 편의성 확대 등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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