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수익성 제고 나선 네이버…금융서비스 진출·동영상 강화


입력 2019.07.25 10:00 수정 2019.07.25 10:06        김은경 기자

네이버페이 CIC 분사해 테크핀 시장 본격 공략

1000만명 가입자·포인트로 ‘락 인 효과’ 노려

식당 결제·주문·포장 가능한 O2O 플랫폼 확장

토스·카카오페이와 차별화된 ‘생활금융플랫폼’

브이 라이브, 콘서트서 뮤직페스티벌까지 확대

네이버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이버페이 홈페이지.ⓒ네이버페이 홈페이지 네이버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이버페이 홈페이지.ⓒ네이버페이 홈페이지

네이버페이 CIC 분사해 테크핀 시장 본격 공략
1000만명 가입자·포인트로 ‘락 인 효과’ 노려
식당 결제·주문·포장 가능한 O2O 플랫폼 확장
토스·카카오페이와 차별화된 ‘생활금융플랫폼’
브이 라이브, 콘서트서 뮤직페스티벌까지 확대


네이버가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으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일본 라인 마케팅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반기에는 네이버페이를 분할한 ‘네이버파이낸셜’ 법인을 신설하는 등 각 사업 단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오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 분사를 통해 금융 관련 라이선스 취득이 용이해지고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 사업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롭게 열리는 금융 디지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확보한 1000만명의 네이버페이 결제자와 포인트 제도를 기반으로 유저 충성도를 강화하고 지역 스몰 비즈니스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서 5천억 투자…시너지 강화

네이버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네이버페이 CIC를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핵심 역량을 융합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작한 테크핀(TechFin) 시장에서 본격적인 흐름을 만들어나간다는 포부다.

한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으로 금융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강화한다. 1차적으로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예약결제부터 주문, 포장 등까지 가능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을 선보인다. 현재 네이버는 본사 인근에서 ‘테이블 주문’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 3분기 중 ‘포장 주문’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가입자와 포인트를 기반으로 네이버 내 다양한 결제형 서비스에 잠금(lock-in, 락인)효과를 제공 할 것”이라며 “페이에 축적된 트래픽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쉽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와의 차별화 방안도 공개했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이버페이는 커머스 기반의 금융연계를 지향한다”며 “월 1000만명 이상의 결제자로 데이터에 기술적 차이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판매자를 지원하고 이용자의 이익이 확대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 타 서비스와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日 라인 수익성 악화 불구 광고·비즈니스 등 매출 견조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에 앞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6303억원과 영업이익 1283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매출 1조3636억원·영업이익 2506억원) 대비 19.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8%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러한 실적 악화의 요인은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의 대형 마케팅 등 일회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라인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월 300억엔(약 3270억원) 규모의 포인트 환급 행사를 진행했다. 실제 지출된 비용은 60억엔(약 6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 영향으로 네이버 주요 사업 부문이 3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라인과 기타 사업 부문이 1941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사업별 매출은 광고·비즈니스플랫폼·정보기술(IT)플랫폼·콘텐츠서비스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테크핀과 더불어 하반기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탄탄한 글로벌 웹툰 이용자를 기반으로 수익모델 고도화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브이 라이브(V LIVE)는 누적 다운로드 7800만을 돌파했고 유료 멤버십인 ‘V팬십’이 44개로 확대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팬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브이 라이브는 팬들에게는 안방에서 현장감 있는 공연을 제공하고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는 추가 수익 구조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콘서트뿐 아니라 뮤직페스티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광고사업에서 다양한 신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비즈니스플랫폼사업은 데이터 커머스를 기반으로 브랜드와의 협력을 확대, 쇼핑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