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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나랏말싸미' 감상평 "전미선, 유난히 아름다워"


입력 2019.07.24 18:23 수정 2019.07.24 18:23        이한철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나랏말싸미'를 극찬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나랏말싸미'를 극찬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나랏말싸미'를 극찬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는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창조의 순간을 코앞에서 목격하는 짜릿함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을 나서며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기 위해 핸드폰의 한글 자판을 하나하나 두드릴 때, 세종이라는 고독한 천재를 향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또 "전미선 배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면서 "흰 눈이 흩날리는 그녀의 마지막 쇼트가 유난히도 아름다웠다는 얘기만을 남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와 박해일에 대해선 "두 사람의 명배우는 팽팽한 긴장감과 인간적 고뇌들로 꽉 찬, 명장면들을 만들어 낸다. 신하들과 궁녀, 어린 스님들 그리고 세종의 아들들 등등 모든 조연배우들이 누구 하나 헛발 디디는 일 없이 화면들을 꽉 채워 나간다. 극장의 큰 화면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보준호 감독은 "류성희 미술감독의 사려 깊은 미술, 깊은 색채감의 의상들, 그리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로케이션들의 향연이 신인 감독이라고는 믿기 힘든 정제된 미쟝센을 통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인간' 세종의 집착과 연민, 사랑과 회한 등등이 이토록 섬세하게 펼쳐지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그 자체로 기쁘다"라며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한편,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한글을 만들기 위해 신념을 꺾지 않고 노력을 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영화 '나랏말싸미'는 24일 개봉,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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