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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S 악재 딛고 ‘전지사업’으로 모멘텀 마련


입력 2019.07.24 18:57 수정 2019.07.24 18:58        조재학 기자

전지사업부문 향후 4년간 13조원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30% 중반 확대

전지사업부문 향후 4년간 13조원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30% 중반 확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악재에도 전지사업 투자로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재차 확인했다.

LG화학은 24일 오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목표로 제시한 전지부문 매출액 3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가 100기가와트시(GWh) 이상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해야 그 정도의 매출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 자동차 전지(배터리)에만 향후 4년간 10조 가까이 진행될 것이며, 캐파(CAPA‧생산능력) 역시 자동차 위주로 확대될 예정으로 250기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지 사업부문이 3분기부터 흑자로 전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사업 부문은 지난해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고,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의 안정화가 지연됨에 따라 지난 1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ESS 화재 충당금 설정 및 신규 생산라인 수율 안정화 등으로 1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전지사업의 경우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폴란드 공장의 안정화 시점에 대해 “당초 폴란드 공장이 2분기 들어서면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광폭 고속 라인을 도입하면서 기존하고 많이 달랐다”며 “제품 난이도가 높아서 초기 안정화 기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율 90%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을 안정화됐다고 볼 수 있는데, 4분기가 되면 폴란드 공장의 수율이 90%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 2분기 실적.ⓒLG화학 LG화학 2분기 실적.ⓒLG화학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 지역 확대, 원료 확대 순의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다변화와 원료 다변화를 위한 몇 가지 프로젝트가 검토 중”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3년 내에 30% 중반까지 끌어올려, 시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10% 전후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롯데케미칼 등 경쟁사가 북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LG화학은 이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진출 방법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시장과 소통하기 이르다”며 “에탄크래커(ECC)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오히려 다운스트림을 백업하기 위해서는 나프타크래커(NCC)가 더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1774억원으로 1.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83.0% 감소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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