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채영 5주기' 남편 편지 공개 "달력에서 없었으면"
24일 고(故) 유채영의 5주기를 맞아 남편 김주환 씨가 추모 글을 남겼다.
2014년부터 매년 고인의 팬카페에 편지를 남긴 김 씨는 23일에도 변함없이 추모 글을 올렸다.
김 씨는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제목을 글에서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그는 "예쁜 모습으로 가야 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해에도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며 한없는 그리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유채영과 김 씨는 1997년 한 모임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08년 결혼했다.
하지만 유채영은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