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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커리어 마감한 오승환, 향후 행보는?


입력 2019.07.24 09:35 수정 2019.07.24 09: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수술로 시즌 아웃, 콜로라도도 방출 대기 조치

현실적인 선택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복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이는 오승환.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이는 오승환. ⓒ 게티이미지

‘끝판 대장’ 오승환이 콜로라도로부터 양도지명 처리되며 국내 복귀의 길이 열렸다.

콜로라도는 24일(한국시각) 오승환을 양도지명 처리했다. 이는 방출 직전 밟게 되는 절차이며 웨이버 공시를 통해 타 팀 이적 또는 FA로 풀리게 된다.

하지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먼저 오승환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면서 시즌 아웃 조치됐다.

적지 않은 나이도 걸림돌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18.1이닝을 소화했고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33으로 크게 부진했다. 프로 데뷔 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라운드에 복귀해도 38세가 되는 내년 시즌 후반기에나 모습을 비출 수 있어 부상 경력이 있는 그에게 손을 내밀 메이저리그 구단은 전무한 상황이다. 마이너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길이 있으나 탄탄대로만 걸었던 그가 이와 같은 고생길을 택할 여지 또한 없다.

일본과 KBO리그 복귀의 선택지가 있는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이다.

일단 일본프로야구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르는 등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기에 특별히 돈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이를 고를 공산은 사실상 제로다.

오승환의 지난 9년간 행보. ⓒ 데일리안 스포츠 오승환의 지난 9년간 행보. ⓒ 데일리안 스포츠

결국 국내 복귀가 가장 현실적인데 마침 오승환은 지난 시즌 후 삼성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벌써 6년째 타향살이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 발언이었다.

여기에 선수 생활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에 복귀한다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아름다운 그림도 그릴 수 있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오승환은 수술 후 10개월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KBO리그로 복귀하면 한 시즌의 절반인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자동 발효된다. 이 기간 부상을 다스린 뒤 몸을 완벽히 만들 수 있다.

이제 공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넘어온 상황이다. 2010년대 초반 왕조 구축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끝판 대장’을 품으며 전력 보강과 동시에 레전드 예우를 다하는 명가로서의 행보를 보일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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