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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못하고 청와대 간 여당…文대통령은 아쉬움 토로


입력 2019.07.24 05:00 수정 2019.07.24 05:44        이유림 기자

文 "추경 위해 좀 더 노력해달라"…與 "8월에 반드시 집행"

文 "추경 위해 좀 더 노력해달라"…與 "8월에 반드시 집행"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원욱 수석부대표, 문 대통령, 이인영 원내대표, 서삼석 부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원욱 수석부대표, 문 대통령, 이인영 원내대표, 서삼석 부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단이 이인영 원내대표 취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국회 정상화를 이룬 뒤 문 대통령을 만나겠다던 이 원내대표의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한 채였다. 23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90일 넘게 표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논의됐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해 추경 처리가 지연되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고 문제제기를 한다"며 "추경이 정말 중요하다. 추경 통과를 위해 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상반기 국회의 저조한 성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하반기에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7월 내 추경처리 노력과 경제활력 및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도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며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원칙하에서 협치를 이끌어 달라"며 이 원내대표 발언에 동의를 표했다. 추경이 급하더라도 야당이 요구하는 '북한 목선 국정조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카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치가 어려운 시대"라며 "여러 페이크 뉴스(가짜뉴스)나 정치 희화화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원내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대화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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