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강정호…위태로운 빅리그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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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아니면 도’ 강정호…위태로운 빅리그 생존
    메이저리그 세 시즌 만에 시즌 10호 홈런
    모 아니면 도 타격 스타일로는 생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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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3 14:51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극단적인 성향의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협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피츠버그 강정호(32)가 메이저리그 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연장 10회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의 91.7마일 초구를 잡아 당겨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이날 홈런으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을 0.184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강정호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2년간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사실상 두 시즌을 개점휴업 상태로 보낸 강정호에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조건은 보장 연봉 300만 달러, 인센티브 250만 달러 등 총액 550만 달러의 1년 계약이었다.

    플러스 옵션이 과도하게 책정된 이유는 역시나 두 시즌 공백에 대한 물음표 때문이었다. 따라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실력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를 넘어 방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59경기에 출장 중인 강정호는 타율 0.184 10홈런 24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주전 3루수로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좀처럼 공을 맞추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시즌 내내 1할 타율에 머물고 있다.

    결국 주전 자리를 콜린 모란에게 내준 강정호는 대타 요원으로 전락했고 급기야 지난 5월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타격감을 조율하라는 조치를 받았다.

    ▲ 메이저리그 3루수들의 타석 대비 홈런 수치. ⓒ 데일리안 스포츠

    콘택트 부분에서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나 피츠버그 구단 입장에서도 미련 없이 내치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홈런포 때문이다.

    강정호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홈런 개수는 10개에 불과하나 타석 대비 홈런 수를 따지면 메이저리그 상위권에 해당된다.

    강정호의 15.8타석당 하나씩 홈런을 추가하고 있는데 이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 중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들과 비슷한 수치다. 강정호가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극단적인 타격 성향은 초구 사랑에서도 빛을 발한다. 강정호는 올 시즌 10개의 홈런 중 6개를 상대 투수의 초구를 노려 만들어내고 있는데 초구를 공략했을 때의 성적은 타율 0.619(21타수 13안타)에 2루타 4개, 홈런 6개로 놀라운 수준이다.

    물론 1할 대 타율에서 드러나듯 방망이에 맞추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이야기다. 특히 극단적인 성향은 장점보다 약점이 더욱 부각되기에 기회를 보장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음에도 강정호의 입지가 불안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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