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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금융상품 비교하기 쉬워진다…금감원, 공시시스템 개편 돌입


입력 2019.07.23 12:01 수정 2019.07.23 12:16        배근미 기자

금감원-각 금융협회, 하반기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 추진

비교공시 바로가기 '통일'-핵심정보 요약공시 강화...검색기능 확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각 업권 별로 제각각인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등 전격 개편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금융상품 관련 수익률과 비용 등 핵심정보를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 중심 정보 제공을 위해 은행연합회 등 각 협회와 공동으로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감독당국과 협회는 우선 금융소비자가 핵심정보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요약,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시스템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금융협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 '비교공시 바로가기' 아이콘을 신설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당 아이콘은 모든 금융협회에 동일하게 배치되며,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도 해당 아이콘을 배치해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상품 핵심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요약공시'도 마련된다. 공시정보가 여러화면으로 구성돼 있거나 한 화면에서 복잡하게 배치된 내용을 간결하게 핵심 내용만 요약하고 공시 내용 역시 보다 쉬운 용어로 순화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요약공시 화면 상에 맞춤형 검색기능을 추가해 비교 기능도 활성화하도록 했다. 그동안 공시대상 정보가 단편적이고 단순 나열식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가입조건에 따라 동종유형 상품군을 추출하여 핵심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맞춤형 검색 기능이 도입된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금융회사 전체 또는 개별사로 범위를 설정할 수 있고 가입조건 역시 투입원금과 가입기간, 방식 등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다.

검색결과를 조회하면 동종 상품군의 핵심정보 결과가 요약화면 상에 표시된다. 이와함께 수익률과 비용·수수료, 실수령액 등 각 핵심정보 별로 내림차순, 올림차순 등 정렬 기능도 부가해 맞춤형 정보 검색 효과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많은 금융상품 중 나에게 맞는 맞춤형 상품군 추출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융상품 핵심정보에 대한 공시도 한층 강화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각 협회는 금융상품별 특성에 따른 '실질수익률' 표시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소득공제 등 세제효과 반영 및 비용과 수수료 공시범위 확대에도 나선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만기 이전 중도해지 시 적용금리 및 예상금액에 대한 공시가 강화되며 은행권이 전월 신규 취급한 대고객 금리 정보도 공개된다.

펀드 등 투자형상품의 경우 최소 2개 이상 기간의 누적 및 연평균수익률이 공개되고, 저축성보험은 가입기간 별로 해지 시 실수령액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적립률 뿐만 아니라 수익률을 병행해 공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입 초 사업비를 공제하는 상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처럼 핵심정보 비교 공시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금융상품 선택이 가능해짐은 물론 금융회사 간 건전한 상품 경쟁 환경 또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권의 이번 비교공시 시스템 개편은 각 협회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공시대상 핵심정보 및 화면 구성안 등을 잠정 확정한 금감원과 금융협회는 협회 전산시스템 개발 및 내규 정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협회의 전산시스템 구축, 내규 정비 등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시스템 실제 가동 시기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새로운 금융시스템 비교공시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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