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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입력 2019.07.23 10:00 수정 2019.07.23 09:11        부광우 기자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교역 위축…당분간 이어질 듯"

"국내경제 수출·설비투자 부진…경기 회복 뒷받침할 것"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교역 위축…당분간 이어질 듯"
"국내경제 수출·설비투자 부진…경기 회복 뒷받침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은의 업무현황을 보고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를 보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흐름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교역 위축과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중 성장률은 2.2%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수요 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정책의 영향이 커지면서 지난 6월 상승률이 0.7%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 점차 높아지겠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하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경기 불황 신호가 강해지면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유지해오던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이번 달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미·중 간 무역협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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