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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에 1조 베팅


입력 2019.07.22 20:03 수정 2019.07.22 20:04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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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 22일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의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BIDV는 신주를 발행하고, 하나은행은 이를 총 1조249억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하나은행이 가진 소매금융의 장점과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이다. 1957년 베트남 건설은행으로 설립돼 1990년 BIDV로 행명이 변경됐으며 2011년 12월 하노이 증시에 상장됐다. 보험사와 증권사, 리스사, 자산관리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 규모로는 베트남 1위 은행이다. 지난해 말 총 자산 규모는 66조3000억원으로 대출자산의 70% 이상이 기업대출로 구성돼 있다.

향후 소매금융을 확대하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커(PB)를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과 디지털 뱅킹, 리스크 관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다. BIDV는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여러 관계사와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에 편중된 BIDV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테일 중심으로 개선해 수수료수익 증대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며 "하나은행의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전수함으로써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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