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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맞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5000억 달성 목표 '전력질주'


입력 2019.07.22 16:02 수정 2019.07.22 16:03        최승근 기자

신세계 이어 현대 가세로 강남면세벨트 구축, 지난해 오픈 첫해 매출 목표 달성

올 들어 럭셔리 패션‧시계‧주얼리 브랜드 입점 줄이어…2030 고객 집중 공략

지난 18일 오픈 첫 돌을 맞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강남점은 올해 주요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통해 연매출 5000억원 목표 달성에 나선다.ⓒ신세계면세점 지난 18일 오픈 첫 돌을 맞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강남점은 올해 주요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통해 연매출 5000억원 목표 달성에 나선다.ⓒ신세계면세점

면세점 강남시대를 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최근 개점 1주년을 맞았다. 오픈 당시 센트럴시티와 백화점, 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역량에 면세점을 더해 일대를 새로운 관광벨트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강남점은 지난해 첫 해 목표를 달성하고 이제는 연 매출 5000억원 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12월까지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오픈 첫 해 목표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는 1분기 만에 11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11월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12월 엔타스 면세점이 서울 시내에 잇따라 오픈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탓에 마냥 웃을 수 만을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6568억원이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9조7608억원)을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자리를 대신한 보따리상들의 구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시내면세점 매장 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수수료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면 신규 면세점과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기존 면세점 텃밭이던 명동 대신 새롭게 면세벨트를 구축한 강남 지역 면세점들도 갈수록 높아지는 수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1조3181억원으로 3년 전인 2015년 563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 면세벨트의 경우 기존 강북 면세점 상권에 비해 밀집도가 떨어지다 보니 동선이 복잡해지고 이는 면세업계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적자를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규 면세점의 경우 보통 오픈 1년 후부터 진검승부가 벌어지기 때문에 올해 성적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따리상이나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주로 1년 후부터 입점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제 2년차를 맞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경우도 올 들어 럭셔리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발렌티노, 페라가모, 버버리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오메가, IWC, 예거르쿨트르, 에르메스 워치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반클리프 앤 아펠 등 주요 주얼리 브랜드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엠엘비 키즈(MLB KIDS)와 아크메드라비(ACME DE LS VIE) 등 K패션 매장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른 서울 시내면세점에 비해 내국인 방문 비중이 높고 20~30대 젊은 소비층 구매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차별화된 MD 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서울 최대 규모의 상권을 자랑하는 센트럴시티를 기반으로 K패션과 럭셔리 브랜드들을 앞세워 개점 1년만에 강남 면세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백화점, 호텔, 고속버스터미널 등의 인프라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구축에도 앞장서 글로벌 관광객들의 ‘마인드마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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