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중압감 ’ 김서영, 박태환 이어 새 물길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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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2일 18:15:04
    ‘메달 중압감 ’ 김서영, 박태환 이어 새 물길 여나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메달 후보'
    메달 획득 시 여자 경영 최초..이번 대회 기록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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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2 12:09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김서영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오하시 유이(일본)까지 제쳤던 한국 기록 2분08초34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박태환(30) 이후 한국 경영 사상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김서영은 22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서 열리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격한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서로 50m씩 헤엄쳐 최종 기록을 다툰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위대한 종목”이라고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21일 열린 준결승 1조에서 김서영은 2분10초21의 기록으로 전체 7위에 랭크,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결선에 올랐다. 당시 김서영은 최종 6위를 차지했다. 결승이 아닌 준결승 레이스였지만 김서영은 약점인 평영과 막판 스퍼트에 대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지금의 성적도 ‘수영 변방’ 한국에서는 기념비적 성과지만, 김서영도 자신에게 쏠려있는 메달 기대에 대한 무게를 체감하고 있다.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 사상 두 번째,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세계선수권 경영 메달리스트가 된다.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 팔람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태환이 홍보대사 역할에 머물고, 접영의 안세현이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해 무거운 기대를 홀로 짊어지고 있다. 여기에 개최국 선수라는 점도 중압감을 더한다.

    ▲ 척박한 한국 수영에서 김서영은 이미 고마운 선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서영에게 세계선수권 메달은 요원하거나 허황된 꿈이 아니다. 메달 가능성이 분명 있기 때문에 그 중압감은 실재적이다.

    김서영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오하시 유이(일본)까지 제쳤던 한국 기록 2분08초34다. 예선과 준결승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때의 기록과는 거리가 있다. 2019년 7위에 랭크된 2분09초97 기록도 아직은 넘지 못했다. 예선(2분11초45)보다 준결승(2분10초21). 메달에 대한 중압감 탓인지 이번 대회 기록만 놓고 보면 김서영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금메달은 꾸준히 2분7초대 기록을 찍으며 4연패에 도전하는 세계기록 보유자(2분06초12) 카틴카 호스주(30·헝가리)가 유력하다. 시드니 피크렘(2분8초83·캐나다), 마갈리스 멜라니(2분9초14·미국)를 비롯해 예스원(중국2분9초58), 오모토 리카(2분9초68) 등 주요선수들과 차이가 있다.

    김서영의 기록이 좋지 않다보니 결선 레인 배정에서도 1번을 받았다. 물의 저항을 많이 받는 불리한 레인이다.

    지난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고도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은 김서영에게 가장 먼저 “부담을 떨쳐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김서영도 “결승 레이스에만 집중하겠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척박한 한국 수영에 김서영은 이미 고마운 선수다. 혹여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해도 순위를 조금 더 끌어올리면 새 물길을 열 수 있다. 메달 색깔 전망 등 외부 요인에 과도하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로 터치패드를 찍겠다는 각오만 지키면 이룰 수 있는 꿈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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