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존재감 커지는 '우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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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존재감 커지는 '우선주'
    올해 거래대금 5억 이상 우선주 44개⋯주가 수익률 제한적인 증시 때문
    우량 우선주 주요 지수 편입도 긍정적⋯"배당 안정성 고려해 선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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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1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올해 거래대금 5억 이상 우선주 44개⋯주가 수익률 제한적인 증시 때문
    우량 우선주 주요 지수 편입도 긍정적⋯"배당 안정성 고려해 선별 해야"


    ▲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 수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시장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우선주로 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 수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시장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우선주로 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우선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30억원으로 코스피 대비 2.3%까지 상승했다. 더불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 이상인 우선주 종목 수는 2019년 44종목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2014년까지 12개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우선주 거래량과 투자 가능한 종목 수가 늘어난 배경은 국내 증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의 상단이 제한되면서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을 통한 자본 이득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연스럽게 불확실성이 높은 자본 이득보다 변동성이 낮은 배당 수익에 관심이 높아졌는데 미래를 위한 투자로 주가를 부양하는 기업보다 주주환원으로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우량 우선주들의 주요 지수 편입도 우선주 투자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Korea)의 구성종목엔 2008년까지 삼성전자우와 현대차2우B만 포함됐지만 현재 현대차우, LG화학우, 아모레퍼시픽우, LG생활건강우가 추가되며 총 6개의 우선주가 편입됐다.

    이런 가운데 의결권 가치 하락도 우선주 몸값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적어 보통주 대비 평균적으로 30~50% 할인돼 거래된다. 따라서 의결권 가치가 클수록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좁혀진 이유는 주주권 행사 활성화에 따른 의결권 가치 하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탁자 책임이 강조된 기관자금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고 있고 일각에선 행동주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주주권 행사가 늘어나면 보통주 한 주에 대한 의결권 가치는 줄어든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수탁자 책임 강화는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의결권 가치 하락과 함께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줄어든 주가 변동성 및 배당수익률에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평균적으로 주가의 변동이 보통주보다 큰데 최근의 주가 변동성 추이를 보면 우선주 지수의 변동성이 코스피와 유사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배당수익률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2015년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1%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 2.6%로 확대된 상황이다.

    김상호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상반기에 급격히 둔화되면서 기업들의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지만 배당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정책 변화가 없고 현대차는 이익이 개선되고 있어 우선주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올해 이익 증가율 기대치가 플러스(+)이면서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우선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는 "우선주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배당과 주가 상승분"이라며 "배당 측면에선 배당수익률, 주가 상승 측면에선 보통주와의 괴리율, 두 가지 모두 해당하는 배당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해당하는 우선주는 현대차2우B, 현대차우, 미래에셋대우2우B, 현대차3우B, NH투자증권우"라고 제언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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