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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두번째 불출석 통보…野 "모멸감 느낀다"


입력 2019.07.19 15:17 수정 2019.07.19 15:20        이유림 기자

양승동 불출석에 과방위 파행…여당서도 "유감, 의혹 소명해야"

양승동 불출석에 과방위 파행
여당서도 "유감, 의혹 소명해야"


19일 오전 KBS '시사기획창' 불방사태와 관련해 현안보고가 예정되어 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불출석해 자리가 비어 있다. 현안보고는 결국 무산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일 오전 KBS '시사기획창' 불방사태와 관련해 현안보고가 예정되어 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불출석해 자리가 비어 있다. 현안보고는 결국 무산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19일 양승동 KBS 사장의 불출석 통보로 파행됐다.

당초 과방위는 지난달 18일 방영된 '시사기획 창-태양광 복마전 사업' 편의 재방송 불발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외압 의혹이 없었는지 집중 질의할 예정이었다. 해당 편은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다뤘다. 본방 이후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반박 브리핑을 했고, 22일 예정됐던 재방송이 보류됐다.

하지만, 양 사장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날도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등을 통해 '국회 무시, 국민 능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국민 대표기관으로서 모멸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KBS는 지금 1천억 원 적자의 경영상 난맥을 겪고 있다. 방송법 제59조에 따라 KBS 결산안을 상정해 경영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KBS 청문회도 열고 2년째 논의 중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심사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KBS가 국민 방송이 아닌 국민 위에 있는 방송이란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양 사장 측은 특정 프로그램으로 국회에 출석하는 일은 전례가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BBC나 NHK도 이런 청와대 외압 논란을 일으킨 적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사장의 불출석은) 감출 일이 있는지, 두려운 일이 있는지, 청와대 외압 의혹이 진짜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이 들도록 한다"며 "바른미래당도 결산안 보고를 받길 바란다. 이 외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양 사장이 국회의 정상적 출석 요구에 2차례 거부한 일은 국회를 무시한 것으로 유감"이라며 "논란이 생긴 만큼 국회에 나와 당당히 소명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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