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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코치 효과? 곰 잡는 kt·비등 한화·부러운 LG


입력 2019.07.19 20:12 수정 2019.07.19 21: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kt 올 시즌 두산 상대로 8승 4패 강세

하위권 한화도 비등, LG만 3승 8패로 울상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올 시즌 유독 두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올 시즌 유독 두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진 않은 것 같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kt 위즈가 우승 후보 두산을 상대로 또 다시 스윕에 성공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질주했다.

kt는 18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두산과 시즌 12차전에서 7-4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5연승을 질주하며 47승49패1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5할 승률에는 -2까지 접근했고, 5위 NC에 1.5게임차로 다가서며 가을 야구에 대한 부분 꿈을 키우게 됐다.

kt의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은 놀라울 정도다. 이날 승리로 8승 4패로 기록하며 선두 SK 추격에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 이어 2번째 스윕에 성공하며 두산 천적으로 등극했다.

두산은 지난해 압도적인 승률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고, 올 시즌도 kt를 만나기 전까지 2위에 올라있었지만 뼈아픈 스윕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kt가 두산에 강한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이강철 감독의 존재를 꼽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kt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2년 가량 두산에 몸담았다. 2016년 12월 두산 유니폼을 입고 1년 간 1군 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수석코치로 부임하며 두산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설령 본인은 손사래를 칠지 몰라도 두산 입장에서는 전력을 꿰뚫고 있을 이강철 감독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한화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은 지난해 역대 최고 승률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화를 상대로 8승 8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물론 지난해의 경우 한화 역시 포스트시즌에 나설 정도로 전력이 막강했다지만 올 시즌은 9위로 추락했음에도 두산과는 5승 6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kt와 마찬가지로 한용덕 감독의 존재를 간과할 수 없다.

한 감독 역시 2015년 1월 두산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2017년 4월까지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강철 감독 못지않게 두산 선수과 전력을 어느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한편, 올 시즌 두산을 만나면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kt와 한화가 유독 부러운 팀이 있다면 바로 같은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일 것이다.

지난해 두산에 1승 15패로 굴욕을 당했던 LG는 올 시즌도 3승 8패로 철저하게 밀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LG가 두산에 강했던 kt에 7승 2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또 아이러니하다.

자연스럽게 LG, kt, 두산 등 수도권 세 팀의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이 형성돼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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