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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 성장률 기존 전망치 하회…2% 초반 예상"


입력 2019.07.18 11:13 수정 2019.07.18 11:13        부광우 기자

지난 4월 2.5% 대비 하향 조정 예고

"수출 등 부진 심화로 성장세 둔화"

지난 4월 2.5% 대비 하향 조정 예고
"수출 등 부진 심화로 성장세 둔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상에 못 미치는 2% 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중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 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며 "향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경기 불황 속 저 인플레이션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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