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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도로 작업구간 실시간 알리는 '뚝딱 앱' 선봬


입력 2019.07.18 11:00 수정 2019.07.18 10:22        권이상 기자

전방 도로 작업정보를 전광판·내비게이션에 실시간 자동 전송

경찰청, 교통방송, 지자체 교통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실시간 공유

스마트 작업정보 알림 서비스 개념. ⓒ국토부 스마트 작업정보 알림 서비스 개념. ⓒ국토부


#1. 교대 근무로 새벽 운전이 많은 직장인 A씨(39)는 지난달 퇴근 중에 도로 작업구간을 운전하며 가슴이 철렁한 경험이 있다. 갑자기 나타난 작업인부를 피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잦은 장거리 운전으로 누적된 피로와 가뜩이나 졸음이 오는 시간에 또 다시 작업인부가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겁이 난다.

#2. 20년째 도로 보수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B씨(45)는 매일 출근길에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이다. 지난달,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도로 보수현장으로 달려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B씨는 “앞을 똑바로 보지 않고 오는 차를 무슨 수로 피하냐”고 걱정하면서, 작년에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다친 동료의 일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18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도로보수 등의 작업상황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도로작업 스마트 알림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서비스는 도로 작업자가 스마트폰 앱 ‘도로 작업관리 뚝딱 앱’으로 작업 전, 후 사진촬영을 하면 작업 위치정보가 전광판과 운전자 내비게이션으로 자동 전송되도록 하는 것이다.

도로 운전자에게 전방의 도로보수 등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찰청, tbs 교통방송, 각 지자체 교통정보센터 등 유관 기관들과도 작업 상황을 공유한다.

도로 작업자 교통사고 상당수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전방 도로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도로 작업상황을 수집하는 절차가 자동화되어 있지 않아, 다수의 현장이 누락되거나 위치나 시간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도로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내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과 함께 정보수집의 정확성을 제고하고 절차도 간편하게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도로작업관리 뚝딱 앱’) 개발, 이용 대상자 교육 등을 완료하고 19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운전자에게 전방 도로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운전자와 작업자의 안전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도 작업구간을 우회하는 새로운 경로를 안내할 수 있어, 교통정체 해소와 이동편의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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