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대어 잇단 등판…초대형 IB 주관사 역대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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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2일 13:26:06
    회사채 대어 잇단 등판…초대형 IB 주관사 역대급 경쟁
    7월 회사채 발행 호황에 증권사 주관 경쟁⋯포스코에만 대형사 4곳 참여
    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 등에도 각축전 양상⋯"조달비용 경감 목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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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8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7월 회사채 발행시장 호황에 대형 증권사 주관 경쟁⋯포스코에만 증권사 4곳 참여
    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 등 대형證 각축전 양상⋯"조달비용 경감 목적 회사채 때문"


    ▲ 7월 들어 대형 증권사들의 회사채 주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예년과 다르게 발행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채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들이 쏟아지면서 증권사들의 투자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

    7월 들어 대형 증권사들의 회사채 주관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예년과 다르게 발행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채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들이 쏟아지면서 증권사들의 투자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5조4788억원 규모로 순발행액만 2조7911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7월 한달 동안 발행된 회사채 규모가 5조580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7월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발행된 회사채만큼 대어들이 등장하면서 대형 증권사들 간 주관 각축전이 한창이다. 전날부터 청약에 돌입한 포스코의 경우 수요예측 기간에만 1조570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이는 수요 예측 도입 이래 3번째로 큰 규모로 10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6700억원, 2000억원 모집하는 5년물에 9000억원이 몰렸다. 발행 대표 주관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증권사 4곳이 참여했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4회 연속 1조원을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한 현대제철의 경우 수요 예측에 1조800억원이 몰리면서 또 다시 흥행에 성공했다. 700억원을 모집하는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5600억원, 260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600억원을 모집하는 10년물에는 2600억원 가량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 대표 주관 역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천억원 대 대어로 이달 처음 등판한 현대오일뱅크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1조1300억원 가량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이 500억원인 5년물의 경우 5400억원이 몰렸고, 1000억원을 모집하는 7년물에도 3100억원의 주문이 쇄도했다. 특히, 설립 이래 최초로 모집한 10년 만기 장기물에도 모집액의 5배가 넘는 2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는데 이 달 들어 빅딜만 2차례 계약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원 씩, 총 1000억원을 모집하는 현대로템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고, 3년 만기의 700억원을 모집하는 태영건설 회사채 발행도 NH투자증권이 맡는 등 NH투자증권의 빅딜 계약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대형 증권사들 간 주관 실적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에는 이례적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는 회사채 발행 시장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상 7월은 휴가철 돌입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로 전통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은 달이지만 올해 7월은 회사채 발행이 이례적으로 많은 상태라는 진단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회사채 발행이 많은 것은 투자 및 운영자금 조달이나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 등 통상적인 목적의 발행에도 원인"이 있다면서도 "저금리 심화 및 장단기금리 역전 상황 하에서 조달코스트 경감 목적의 회사채 발행이 가세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단행 후에는 여타 조달수단 대체 목적의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준금리 인하 후에는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완화로 조달코스트 관점에서 CP나 은행차입 대비 회사채의 매력이 약화되면서 회사채 발행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우량 회사채 싹쓸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초대형 IB들 간 주관 실적 경쟁은 하반기부터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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