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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 석화업계, 2Q도 ‘먹구름’


입력 2019.07.18 06:00 수정 2019.07.18 05:53        조재학 기자

2Q 에틸렌 스프레드 손익분기점 이하로 악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업황 부진

2Q 에틸렌 스프레드 손익분기점 이하로 악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업황 부진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데일리안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데일리안

석유화학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반토막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제품 마진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화 ‘빅3’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9~5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줄어든 3628억원, 롯데케미칼은 53% 감소한 3293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 2분기 영업이익은 1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계 실적 부진은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마진이 손익분기점(BEP) 밑으로 폭락한 탓이 크다. 셰일가스 혁명 등으로 에틸렌 공급은 과잉인 반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수요는 정체되거나 줄어들어 에틸렌 마진이 악화됐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에틸렌 1t당 가격은 761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도 1년 만에 711달러에서 245달러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에틸렌 손익분기점을 1t당 250~300달러로 보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것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결국 석유화학제품 시황을 나타내는 상징적 지표라는 점에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에틸렌은 플라스틱‧고무‧섬유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핵심 원료로 전 산업에 걸쳐 폭 넓게 사용된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 석유화학 제품을 수입, 가공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구조인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정체됐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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