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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승?’ 류현진, 20승 물 건너가나


입력 2019.07.17 00:03 수정 2019.07.18 12: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도 아쉬운 승수

승운 따라주지 않아 20승 달성 빨간불

최근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최근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과연 올 시즌 몇 승이나 거둘 수 있을까.

류현진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통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7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4-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음에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바에즈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11승도 함께 날아갔다.

경기 시작 이후 3시간에 걸쳐 94개의 공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류현진의 시즌 11승은 바에즈의 공 5개로 순식간에 날아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5월 한 달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5.2이닝을 던지는 동안 5승을 쓸어 담더니 6월 5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9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20승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애리조나전 승리 이후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9승 달성 후 무려 5번의 도전 끝에 지난 5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야 가까스로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9승에 성공한 이후 1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정확히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류현진의 기량은 변함이 없었다. 6월에는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 실책과 불펜 방화가 겹치면서 승수를 추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7월 세 차례 정도 등판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6월에 1승, 7월에 1승으로 월 1승씩만을 거두고 있다.

꿈의 20승 달성을 위해서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서 있을 때 동료들의 집중력과 분발이 더욱 절실하다. ⓒ 게티이미지 꿈의 20승 달성을 위해서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서 있을 때 동료들의 집중력과 분발이 더욱 절실하다. ⓒ 게티이미지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시즌 20승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후반기 남은 13번 정도의 등판 기회서 10승을 거두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팀 동료들의 공수 지원과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1.78)을 기록하고도 20승 달성에 실패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경쟁자들의 성적만 봐도 11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3.46이다. 그렇다고 류현진 입장에서는 팀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다저스는 63승 33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 중이다. 에이스 류현진이 아직까지 10승에 머물러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꿈의 20승 달성을 위해서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서 있을 때 동료들의 집중력과 분발이 더욱 절실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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